[건강]여름보다 겨울이 더 두렵다, 액취증·다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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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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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가 땀 때문에 축축하게 젖은 스타들의 ‘굴욕사진’이 인터넷에 나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씁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액취증’ 환자들이다. 액취증은 겨드랑이 땀샘 중 하나인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으로 인해 악취가 나는 질환이다.

액취증 환자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만 고통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두꺼운 옷을 자주 입는 겨울에도 액취증 환자들은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날까 불안해한다. 겨울철에 입는 두꺼운 옷에는 땀 분비물이 깊숙이 배어 악취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액취증 환자는 외출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날 때 땀 냄새 제거제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치료를 통해 악취의 원인을 없애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액취증 치료법 중엔 ‘리포셋 흡입술’이란 게 있다. 리포셋 흡입술은 겨드랑이를 3mm 크기로 두 군데 절개한 뒤 금속관을 삽입해 땀샘을 긁어내는 시술이다. 땀샘의 위치나 조직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이 달라진다. 부분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뒤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재발 확률도 낮다.

액취증 환자들은 대부분 ‘다한증’도 함께 앓는다.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겨드랑이, 손, 발 등 신체 부위에 과도하게 땀이 나는 증상이다. 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 중에는 땀으로 종이가 흠뻑 젖어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기 힘들다는 학생도 있다. 또 악수나 포옹을 할 때 상대방이 불쾌해할까봐 위축되는 사람도 있다. 다한증도 리포셋 흡입술로 치료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치료 후 평소 땀이 잘 나지 않던 부위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날 확률도 낮다.


보톡스를 이용한 시술도 다한층 치료에 이용된다. 보톡스는 땀샘에 분포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땀 분비를 차단한다.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는 부작용이 적고 흉터가 나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을 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속기간이 5∼6개월 정도라서 리포셋 흡입술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뜻한 실내에서 땀을 흘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액취증과 다한증을 치료해보면 어떨까. 땀 냄새의 고민을 던져버리고 실내에서도 자신 있게 겉옷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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