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골칫거리 변비, 원인을 알면 해결

  • 입력 2009년 10월 1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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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영업 사원으로 일하는 최진숙(가명. 37)씨는 예전보다 실적이 많이 떨어져 걱정이다. 몇 달 전부터 생긴 변비가 큰 원인이다. 최악의 경제난이라고 하던 지난해에도 지점 영업왕을 먹을 정도였던 최씨. 3월부터 어느 순간부터 시작된 변비라는 악재가 최 씨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고객을 만나서도 배가 불편해 제대로 된 상담은 둘째 치고 고객을 눈앞에 두고 화장실로 몇 번이나 줄행랑을 놓는 결례를 한 것도 몇 번이나 된다.

처음에는 약국을 찾아 변비약을 복용해 해결했지만, 이제는 변비약도 말을 듣지 않는다. ‘두 발로 고객을 찾아 뛰는 것이 실적’이란 지론을 가지고 있던 최 씨도 이제 될 수 있으면 사무실에서 전화로 끝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실적의 반도 못해 스스로 낙담하고 있다. 지점장의 잔소리와 함께 이런 일이 계속 생기면서 이제는 고객을 만나는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청결 전문 클리닉 해우소한의원의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변비는 자체 증상보다 이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 고통이 더 심하다”며, 이로 인해 사회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 변비, 화장실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변비는 일주일 동안 제대로 된 변을 2회 이하로 보고, 대변이 심할 정도로 딱딱하며 잔변감이 심한 경우로 정의한다. 이와 함께 변을 보는 것이 매우 어렵거나 양이 작을 때 역시 큰 범위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증상들이 석 달 이상 계속될 때는 만성 변비로 정의한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변비가 처음 생기면 일반인들은 약국을 찾아가 변비약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 생활 습관 또는 환경, 특히 예민한 여성들의 경우는 일시적일 수 있다. 이렇게 일시적인 증상으로 이렇게 해결 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변비약에 길들어지면서 변비는 만성으로 커지게 된다. 우선 약이 없으면 변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만약 약조차 소용이 되지 않는 만성으로 커지면 스스로 병을 키우는 행위를 그 동안 한 것이다.

김준명 원장은 “변비는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심리적인 압박을 많이 받아 생기는 증상들은 쉽게 변비약에 기대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활환경의 변화로 생기는 단기간의 변비가 아닐 때에는 체내의 장기가 문제가 된 것이므로 스스로 의심을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즉, 장기가 원활한 기능을 하지 못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장기가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 변비, 식탁에서부터 시작된다.

변비를 스스로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해우소한의원을 내원하는 변비환자 분포에 따르면 변비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70% 이상은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르고 끼니를 자주 건너뛰는 경우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현저하게 식사량을 줄여 변비의 고통 속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변비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식탁부터 바꾸라고 충고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해 원활한 배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육식과 자극적인 음식들은 위장과 대장에 부담을 줘 배변에 나쁜 영향을 준다. 또한 꼭 필요한 양의 식사는 기본. 하루 1.5L에서 2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탁을 정리했다면 그 다음은 운동이 필수. 아무리 바빠도 산책, 조깅, 수영 등의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는 몸 속 장기의 소화를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다. 화장실에서도 규칙이 있다. 신문이나 책을 들고 화장실을 가면 변기에 오래 앉아 있게 되고, 볼 일을 보는데 집중하지 못하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식탁에서부터 화장실까지 스스로 예방을 철저히 했어도 큰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지름길이다. 이는 변비약에 너무 의존해 병을 키웠거나 장기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한방 치료에서는 간과 비위는 감정적인 문제 때문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면 식사, 대변 등 소화기와 관련된 총체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이는 배변과 관련된 비위를 자극해 생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은 식습관 변화와 함께 스트레스 조절이 중요하다고 김준명 원장은 조언했다.

*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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