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의 중요성, '간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

  • 입력 2009년 4월 6일 09시 51분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만성피로를 경험했을 것이다. ‘조금만 쉬면 나아지겠지’하며 쉽게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을 그대로 방치하면 근육통, 집중력 저하, 불면증, 소화불량, 설사, 변비, 전신 부종, 전신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또한 심, 간, 장, 폐, 신 등 오장육부의 이상이 나타나면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질병으로 이어질 우려도 커진다.

만성피로증후군, '간'이 보내는 적신호

현대인에게 만성피로증후군이 쉽게 나타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피로감을 조절하는 장부는 바로 간인데, 간 기능이 원활하게 발휘될 때는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감정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인 모를 짜증과 울화, 불안, 초조, 근심 등의 감정이 커지기도 하고, 이와 같은 감정변화가 커지면 다시 그 화가 간으로 돌아오면서 간 기능이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만성피로증후군이 쉽게 나타나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눈 피로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접하다 보면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편강세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눈 피로는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간에 열이 쌓이면 그 열이 머리와 눈으로 올라와 두통이나 눈 피로를 유발한다. 따라서 간 기능을 정상화하면 눈 피로가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항상 모니터를 바라보는 직장인들이나 과다한 가사 일을 하는 가정주부,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공통된 증상이 있다. 바로 어깨나 뒷목의 뻐근함, 결림 등이 그것인데, 이 경우 어깨의 근육 부분이나 뒷목의 중간 뼈 부분이 아닌 양쪽 근육 부분에서 이러한 뻐근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원인이 간에 있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이 증상 역시 "간주근(肝主筋)이라고 하여 인체의 모든 근육은 간이 담당하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함에 있어서 남들보다 잦은 근육통이 있다거나, 근육이 뭉치는 느낌, 근육이 당기는 느낌 역시 간이 보내는 적신호임을 의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한다.

'간이 잘 통해야 정신과 활동이 조화를 이룬다'

가려움증 역시 간이 보유하고 있는 혈액과 관련이 깊은데,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보습제를 바르는 등, 겉만 관리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간의 문제를 외면하고 물리적 자극이나 약을 바르는 등의 방법으로는 근원을 해결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피부가려움증을 고치기 위해서 간에 관련된 치료를 받다보면, 간과 관련된 질병인 안과질환, 근육관련 질환 등을 제외하고도 변비, 설사 등의 대장관련 질환과 성기능장애 개선 등 몸 전체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이처럼 간이 보내는 적신호를 단순한 만성피로나 가벼운 질병으로만 생각해 간과해 버린다면 결국 악순환만 반복될 것이다. 아무리 단순한 질환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인 증세로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를 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며, 근본적인 치료가 될 것이다.

도움말: 편강세한의원 김종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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