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간'이 보내는 적신호
현대인에게 만성피로증후군이 쉽게 나타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피로감을 조절하는 장부는 바로 간인데, 간 기능이 원활하게 발휘될 때는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감정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인 모를 짜증과 울화, 불안, 초조, 근심 등의 감정이 커지기도 하고, 이와 같은 감정변화가 커지면 다시 그 화가 간으로 돌아오면서 간 기능이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만성피로증후군이 쉽게 나타나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눈 피로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접하다 보면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편강세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눈 피로는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간에 열이 쌓이면 그 열이 머리와 눈으로 올라와 두통이나 눈 피로를 유발한다. 따라서 간 기능을 정상화하면 눈 피로가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항상 모니터를 바라보는 직장인들이나 과다한 가사 일을 하는 가정주부,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공통된 증상이 있다. 바로 어깨나 뒷목의 뻐근함, 결림 등이 그것인데, 이 경우 어깨의 근육 부분이나 뒷목의 중간 뼈 부분이 아닌 양쪽 근육 부분에서 이러한 뻐근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원인이 간에 있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이 증상 역시 "간주근(肝主筋)이라고 하여 인체의 모든 근육은 간이 담당하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함에 있어서 남들보다 잦은 근육통이 있다거나, 근육이 뭉치는 느낌, 근육이 당기는 느낌 역시 간이 보내는 적신호임을 의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한다.
'간이 잘 통해야 정신과 활동이 조화를 이룬다'
가려움증 역시 간이 보유하고 있는 혈액과 관련이 깊은데,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보습제를 바르는 등, 겉만 관리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간의 문제를 외면하고 물리적 자극이나 약을 바르는 등의 방법으로는 근원을 해결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피부가려움증을 고치기 위해서 간에 관련된 치료를 받다보면, 간과 관련된 질병인 안과질환, 근육관련 질환 등을 제외하고도 변비, 설사 등의 대장관련 질환과 성기능장애 개선 등 몸 전체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이처럼 간이 보내는 적신호를 단순한 만성피로나 가벼운 질병으로만 생각해 간과해 버린다면 결국 악순환만 반복될 것이다. 아무리 단순한 질환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인 증세로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를 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며, 근본적인 치료가 될 것이다.
도움말: 편강세한의원 김종철 원장
ⓒ donga.com & ePR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