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외 낙상환자 주의보!

  • 입력 2009년 1월 16일 17시 30분


겨울철 한가운데 있는 1월은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와 빙판길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감기에 걸리거나 미끄러져서 다치기가 쉬운 계절이다. 특히, 빙판길에서의 낙상은 골절 뿐 아니라 뇌진탕의 위험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46% 골절환자가 많을 정도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낙상으로 인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젊은 사람이라면 가벼운 부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낙상이 특히,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중·장년과 노인층에겐 심각한 부상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곧바로 골절로 연결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관절의 부담이 커지므로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악화되어 외출 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빙판길 낙상, 골절 예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걸을 때는 지팡이 등을 사용해 천천히 걷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겨울철에 낙상 사고가 많은 이유가 추운 날씨 탓에 몸이 굳은데다 두꺼운 외투를 입어 움직임도 둔하고, 몸을 움츠리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녀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동에 제약을 주는 두꺼운 겉옷은 피하고, 대신 얇은 속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몸이 움츠러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지팡이 등의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전후 따뜻한 물로 샤워하여 인대나 관절이 위축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영양소 섭취에 신경을 쓴다.

다리를 강화하는데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다. 노인들은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데, 천천히 걷기 만으로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니 집안에서도 많이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흡연, 음주, 활동 부족, 적은 양의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 과다한 커피, 설탕, 소금의 섭취와 과도한 스트레스 및 조기 폐경 등은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칼슘이 풍부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골밀도를 증가 또는 유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넘어질 때는 무릎을 구부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부상을 최소화 한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많이 일어나며,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심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되기 쉽다. 그래서 갑자기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손바닥을 땅에 짚거나 발목이 순간적으로 꺾이고 이때 체중이 한꺼번에 손목에 실리면서 손목골절이나 인대손상이 오는 경우가 있다.

겨울철에는 무엇보다 넘어질 수 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일단 넘어지게 되면 몸의 힘을 빼고 등쪽으로 눕듯이 편안하게 넘어지거나 옆으로 넘어지는 게 안전하다. 뒤로 넘어질 때는 뒷머리를 다칠 수 있으므로 고개를 들고 배꼽 쪽을 바라보는 자세를 취한다.

▷ 몸의 이상을 느낄 경우,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대부분의 노인이 낙상 후 골절이나 인대손상 등의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파스를 붙이거나 침을 맞는 등의 임시방편을 취해 치료시기를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어 와병일수가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노인이 넘어진 직후 통증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등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고재현 원장은 “겨울에 골절로 통증이 심해져도 치료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려는 환자도 많다” 며 “겉으로 드러나는 부상이 아니더라도 손상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 증상 악화나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선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노인들은 부러진 뼈가 아물고 붙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치료기간이 자연히 길어지게 되고 활동제약이 생겨 전신쇠약, 우울증, 인지기능 저하 등 합병증이 뒤따르기 때문에 평소에 맨손체조나 등산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 힘과 균형감을 기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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