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가볍게 보지 마세요!

  • 입력 2009년 1월 12일 12시 07분


아침이면 아이들 도시락과 반찬 준비로 분주하시고, 낮에는 살림살이로, 밤이 되면 다시 저녁 준비로 쉴새없이 하루 해를 보내시는 우리 어머니. 하루도 맘 편할 날 없이 가족의 안위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어머니라는 그 한마디는 세상 어떤 말보다도 편하고 믿음을 주는 언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어머니도 세월의 무게와 갖은 고초를 겪게 되면 팔꿈치에 무리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게 바로 테니스엘보(상완골 외상과염)이다.

테니스엘보는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골프엘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발생한다. 팔을 많이 쓰는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이어서 ‘주부엘보’라고도 하며, 주로 30-50대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테니스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전문 견우한의원 이효근 원장의 도움으로 한의학적 견지에서 알아봤다.

◎ 테니스엘보는 왜 생길까?

만성적인 팔꿈치 과사용으로 인해 상완골 외상과(팔꿈치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한, 습, 어혈 등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물건을 들거나, 젓가락질을 하거나, 창문을 여닫는 동작 등에 장애를 일으켜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하며, 손을 쥐는 힘이 약해져 중풍이 오는 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기도 한다.

◎ 테니스엘보 자가진단

상완골 외상과( 팔꿈치 바깥쪽에 튀어나온 뼈 )에 압통 반응이 있으며, 손의 악력이 약화되고, 손목을 돌리는 동작이나 뒤로 젖히는 동작에 불편함을 느끼며, 물체와 접촉시 통증이 생긴다.

◎ 테니스엘보에 대한 잘못된 편견

“운동에서 온 질환은 운동으로 푼다.”는 잘못된 속설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 테니스엘보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무리하게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심한 경우 팔을 올리지 못하는 오십견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 테니스엘보 한방치료

팔꿈치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급적 팔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던지기, 비틀기, 돌리기 등의 팔꿈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동작을 피하고, 통증이 줄어들면 팔의 근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엘보질환을 일으키는 한, 습, 어혈을 제거하는 탕약과 팔꿈치 주변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침치료, 따듯한 기운으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뜸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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