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이후 비만여성 ‘가슴’이 위험하다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9시 54분


유방암 막기 위해 1~2년 간격으로 검사 받아야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폐경기 이후의 비만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내 한 대학병원의 교수팀이 1994~200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64세의 폐경기 여성 17만481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을 관찰한 결과를 미국 종양학 학술지에 최근 보고했다.

조사결과, 대상자 중 7333명이 암환자로 확인됐고 그 중 가장 비만한 군(체질량 지수 30kg/㎡ 이상)은 기준 군(체질량 지수 21.0~22.9kg/㎡)보다 유방암 발생위험이 86%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량 변화로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병인 비만 역시 유방암 발병에 일조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장 강조되는 것은 주기적인 유방암검사다.

전문가들은 폐경기 이후 비만관리도 중요하지만 병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유방암검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전문센터 이상훈 소장은 “폐경기 이후 비만한 여성들은 유방암을 염두 해두고 기본적으로 1~2년 간격으로 전문적인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더 큰 병으로의 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폐경기 이후 비만한 여성, 1~2년 간격으로 유방암검사 필수

유방암검사에 대해 생소하게 여기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유방암은 여성암 1위인 만큼 여성들 스스로가 검진 및 치료법에 대해 숙지해두는 게 좋다.

유방암검진은 대표적으로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촬영술, MRI(자기공명영상법), 유방조직검사가 꼽힌다.

유방촬영술 = 유방을 지지대와 압박판 사이에 넣고 압박해 촬영하는 방법으로 유방 내 미세한 석회질과 검은색 종양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유방조직이 대부분 단단하고 치밀한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초음파촬영술을 병행할 때가 많다.

유방초음파촬영술 = 유방에 젤을 바르고 초음파로 종양을 감별하는 방법이다. 유방촬영술이나 의사 진찰로 발견하지 못하는 조그마한 혹까지 발견이 가능하다.

MRI(자기공명영상법) =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법으로 유방확대술을 한 여성에게 적용되며 유방암의 진행 정도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유방조직검사 = 종양의 일부 혹은 전체를 떼어내 눈이나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으로 유방암 여부를 최종적인 확진 할 수 있다.

검사결과, 유방암이 비교적 초기일 경우 유방조직과 종양의 적은 부분 절제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절제를 많이 하고, 근육이나 인공 보조물로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 유방암 검사와 치료,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협진 시스템이 중요

유방암은 초기발견과 치료가 생존률을 높인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전문의의 임상경력이나 질 높은 의료환경이다.

이상훈 소장은 “병의 치료와 환자의 편의를 위해서는 유방암 검사와 치료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게 좋다”며 “진단방사선과와 성형외과, 유방질환 전문의의 협진 시스템을 운영해 종합적인 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 만족도가 높았고 치료성과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촌연세병원은 지난 7월 유방전문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전문적인 유방암검사와 진료, 수술까지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첨단 검진기법을 이용해 유방을 검진하고 유방암 치료와 부유방과 관내유두종 같은 각종 유방질환에서 최적화된 진료를 실시한다. 대학병원에 비해 환자 대기시간이 적어 적절한 시기에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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