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금연인가… 과학적 근거 만들겠다”

  • 입력 2008년 11월 8일 03시 01분


“호주의 한 작은 주(州)에서 1년 동안 버려지는 담배꽁초가 국제 규격 수영장 2개를 채울 정도라고 합니다. 호주보다 흡연율이 두 배 이상 높은 서울에서 1년 동안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얼마나 많겠습니까. 금연운동도 단순히 계몽 차원이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가 뒷받침되면 훨씬 효과가 클 것입니다.”

대한금연학회 준비위원장인 맹광호(65·사진)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과 명예교수는 “금연운동의 의학적 과학적 기초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활동을 펼치기 위해 금연학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맹 교수는 “지금까지 흡연의 유해성과 사회적 손실에 대한 얘기는 많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연구는 부족했다”면서 “금연학회는 의학계뿐만 아니라 한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사회학, 경제학, 법학, 심리학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종합적 금연 연구를 해서 정부와 금연운동단체 등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학회는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한국에서의 흡연문제와 금연연구의 방향’을 주제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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