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적당한 압박감은 되레 약”

  • 입력 2008년 8월 4일 03시 02분


스트레칭 방법 모든 동작은 10∼15초간 유지한다.① 아래턱을 밑으로 내려 입을 크게 벌린다. ② 고개를 숙여 목 뒤 근육을 당긴다. ③ 두 손을 마주 잡고 높이 든다. ④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뒤로 젖힌다. ⑤ 양팔을 교차시켜 등 뒤 근육을 이완시킨다. ⑥ 허리를 꽈배기 꼬듯 돌린다. ⑦ 다리를 구부려 몸 앞쪽으로 잡아당긴다. ⑧ 양쪽 발바닥을 붙인 채 무릎을 바닥으로 누른다.
스트레칭 방법 모든 동작은 10∼15초간 유지한다.
① 아래턱을 밑으로 내려 입을 크게 벌린다. ② 고개를 숙여 목 뒤 근육을 당긴다. ③ 두 손을 마주 잡고 높이 든다. ④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뒤로 젖힌다. ⑤ 양팔을 교차시켜 등 뒤 근육을 이완시킨다. ⑥ 허리를 꽈배기 꼬듯 돌린다. ⑦ 다리를 구부려 몸 앞쪽으로 잡아당긴다. ⑧ 양쪽 발바닥을 붙인 채 무릎을 바닥으로 누른다.
《여름방학은 많은 대입 수험생이 슬럼프를 겪는 때이다.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조하고 집중이 잘 안된다”고 호소한다. 더운 날씨에 실내에서 장시간 공부하느라 기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때쯤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정신적 신체적 무력감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 밀려오는 압박감과 자신감의 저하

슬럼프는 의욕과 동기가 꺾이고 방향과 목적이 모호해진 상태를 말한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이런 상태가 되풀이되면서 슬럼프에 빠진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슬럼프의 핵심은 압박감과 자신감의 저하에 있다”고 말한다.

약간의 압박감은 마음을 긴장시켜 학습 동기를 불러일으키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몸과 마음이 지친다는 것. 심하면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분출돼 현실을 부정하며 마치 자신이 수험생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고교 3학년인 오모(18) 군은 낮에는 PC방, 밤에는 집에서 온라인게임을 하며 소일한다. 중학교까지 성적이 좋았는데 과학고 입시에 실패한 후 일반고에 다니며 공부에 대한 목적의식이 사라졌다. 오 군은 “게임을 해도 신나지 않고 그냥 시간 때우기 식으로 한다”고 말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잊기 위한 현실도피로서 게임에 중독된 것이다.

○ 목표를 현실적으로 조정

슬럼프를 극복하려면 압박감과 자기비하를 불러오는 요소들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첫 단계는 좌절감을 불러오기 쉬운 과도한 목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성적이 중위권인 학생이 여름방학이 지나면서 1등으로 껑충 뛰어오르기는 쉽지 않다. 일단은 자신이 가진 에너지의 70% 정도만 써도 될 수 있는 목표를 세운다. 의욕이 생기면 더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

현실적인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서 가끔은 재미있는 일을 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자신의 일과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중요하다.

유한익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하루, 주 단위로 어떻게 지냈는지 메모를 하면서 목표를 점검하고 계획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 낮잠은 10∼15분이 적당

슬럼프를 극복하려면 정신적 회복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일정한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 찌뿌듯했던 몸이 가뿐해진다. 여름이 되면 3월부터 누적돼 온 피로와 고온 열대야와 맞물린 수면 부족 등 때문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쉽다. 낮에 쌓인 두뇌의 피로를 풀고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숙면이 필수적이다.

이헌정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과 교수는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해야 깊이 잘 수 있다”며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낮잠은 많이 자는 것보다는 10∼15분이 적당하다. 그 이상 잠을 자면 잠을 깬 후 한동안 무기력감과 집중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손지니(22·서울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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