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원장의 자기관절사랑이야기] 무릎관절 연골손상, 연골재생으로 튼튼!

  • 입력 2008년 7월 31일 13시 53분


연골은 관절과 관절 사이에 있으면서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 관절을 이루는 연골은 탄력성이 높아서 무릎관절에 가해진 힘에 대한 완충 능력이나 에너지 흡수 능력이 크다. 또한 마찰 계수가 매우 낮아서 마찰이 거의 없이 움직일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연계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물질보다도 마찰계수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무릎 관절 내에 활액이 있어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윤활 기전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윤활기전이 발달되어 있다 하여도 몇 십년간 무릎 관절을 쓰다보면 노쇠 현상에 의한 관절 연골의 소모는 불가피하다.

정상적인 무릎 관절의 경우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있고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없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연골이 손상됐을 때는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어 그냥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상부위가 커져 결국에는 관절염을 가속화 된다. 따라서 연골이 손상되면 손상된 연골을 복구하여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상된 연골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혈액검사를 통한 연골손상지표 측정, X-ray나 MRI(자기공명영상)등 영상검사, 관절내시경을 통한 검사 등을 종합하여 손상된 연골의 범위나 손상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는 방법은 손상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손상된 부위가 작을 때는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혈액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미세천공술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의 연골을 옮겨 주는 자가 골연골 이식술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손상부위가 넓을 경우 적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과거 손상된 부위가 클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자가 골연골 이식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시술하며, 손상된 연골 크기가 1-2cm일 경우 무릎에서 체중이 부하되지 않는 골연골을 채취해 손상된 연골에 이식하는 수술방법이다. 자가 골연골 이식술은 자기 연골만큼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시술을 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이 연골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면 자가 골연골 이식술을 통해 연골 손상을 재생할 수 있으나 늦게 발견해 부위가 클 경우에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이 대안이다.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은 환자 본인의 무릎에서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체중부하를 받지 않는 부위의 연골세포를 소량 채취하여 4~6주정도 특수공정하에 연골세포를 수백 배로 증폭 배양한 후 배양된 연골세포를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시술법이다. 자신의 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이 없고 이식 후에도 생착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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