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와의 협력은 최선의 선택”

  • 입력 2008년 7월 25일 02시 59분


개 복제사업 벌이는 美바이오아트 호손 사장

“황우석 박사와의 협력은 고객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황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세계를 대상으로 개 복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아트의 루 호손(사진) 사장은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기술력을 신뢰하며, 앞으로도 함께 일하고 싶은 좋은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호손 사장은 23일 방한했다.

황 박사는 호손 사장의 애완견 ‘미시’를 복제하면서 호손 사장과 인연을 맺었다. 황 박사팀은 2002년 7월 미시가 죽은 뒤 보관해 둔 체세포를 이용해 지난해 12월 미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미시 복제 결과를 황 박사와 함께 국제저널에 논문으로 제출했고 게재 승인을 받았어요. 이 성과에 만족했기 때문에 개 복제 경매사업도 수암 측과 함께 하기로 했어요.”

바이오아트는 이달 2∼9일 개 복제 온라인 경매를 실시했다. 4명이 자신의 애완견 복제를 위해 총 60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곧 이들 개의 체세포를 받아 복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개 복제 사업을 위한 실험적 단계예요. 동물 복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복제 비용을 정확히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방한 기간에 수암 측과 개 복제 비용을 협의할 계획이에요.”

비용을 줄이려면 복제의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호손 사장의 생각이다.

“영국 런던에 체세포 복제배아 자동 배양설비를 만들고 있어요. 완성되면 복제배아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고, 비싼 장비를 동원해 얼리지 않고도 세계 각국으로 쉽게 옮길 수 있게 될 겁니다.”

바이오아트는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 기술의 특허권을 갖고 개 복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손 사장은 “지금까지 개를 비롯해 복제에 성공한 모든 포유동물은 체세포를 난자에 이식하는 돌리 특허의 원천기술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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