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는 아토피가 아니다(?)

  • 입력 2008년 5월 28일 15시 28분


- 단순 피부질환 ‘아토피’ 오진 많아

- 환경, 체질, 성향에 따른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해야

세상에서 단 한 명뿐인 우리 아이. 그 무엇보다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것이 부모들의 한결 같은 마음일 것이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아무리 작은 증상이라도 나타나게 되면 큰 걱정이 앞 설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 피부에 이상한 징후가 발생한다면 누구나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피부질환은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따라서 환경성 피부염의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인 아토피는 아직 면역체계가 약한 아동들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아이에게 발생한 피부 증상을 처음부터 아토피라고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토피 치료 전문 선한의원의 이승언 원장은 피부질환에 대한 치료와 관리를 진행하기 전 피부병의 발생 원인과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아토피'라는 진단에서 벗어나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얼마 전까지 더운 외국지역에서 지냈던 K씨의 태어난 지 7개월 된 아이 얼굴에 작은 반점이 생겨났다. 얼굴이 붉어지고 아이의 침 흘림에 의해 진물이 나는 등의 증세로 아토피로 오인해 관련된 약을 먹였으나 아이의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다. 2년 동안 치료에 호전이 없고 오히려 증세는 악화됐다. 알고 보니 외국의 습하고 더운 날씨로 발생한 습진이었다. 이후 서울 송파구 잠실 지역으로 이사를 오고 병원과 한의원 등을 다니며, 아이의 폐와 소화기관을 보강하는 한약 치료와 함께 아이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생활환경을 변화해 나가면서 차츰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의 환경변화나 음식에 따른 반응, 스트레스에 의한 피부질환 등 다양한 일반 피부 질환들이 '아토피'라는 질환으로 규정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아토피로 잘못 진단될 경우, 가려움, 홍반, 상처 등의 증상들이 정확한 원인규명 없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고 관리되면서 피부 질환이 만성화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라는 추측성 진단아래 피부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섣불리 음식을 가리고, 시원하게 키우는 육아 방법을 택하는 것은 아이 피부의 일시적 증상의 완화 속에서 전체적인 몸의 허약과 면역력 저하를 불러올 수도 있다.

특히, 소아아토피로 진단 받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가려움이다. 가려움은 아이에게 수면장애를 불러 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들 역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되는 고통이 따를 수 있다. 또 가려움을 이겨내지 못한 채 손으로 상처를 내면 2차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 가려움이 발생하면 시원한 샤워나 냉수건을 이용한 마사지로 반복적인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려움과 상처에 대한 대처방법은 어디까지나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인 만큼 피부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다.

이 원장은 “아토피는 아직까지 그 원인과 치료법이 불명확하고 증상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토피는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과 결과로 일반 피부질환과는 별개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원인을 찾아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이승언 원장이 말하는 아토피 진단 전 확인 사항 7가지

‣ 태열로 인한 습진인지, 아토피인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 온도 습도로 인한 피부 발진인지, 아토피인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 예방접종, 감기 등에 의한 홍반 발진인지 아토피인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 섭취하고 있는 음식물에 의한 피부 증상인지 아토피인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 선천적인 허약을 기반으로 발생한 피부 질환인지 아토피인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 약물 부작용에 의한 피부 증상인지 아토피인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 도움말 : 선한의원 이승언 원장 02)2203-5120 (www.sunhanbangskin.co.kr/at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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