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까? 붙일까? 편리해진 피임약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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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힌다.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 팔뚝에 이식해 넣는 ‘이식형’ 등 다양한 피임약이 선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완벽한 피임법은 없다. 피임법은 장단점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은 어떤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피임약을 고르기 전에 △얼마나 자주 성생활을 하는가 △남성이 얼마나 협조적인가 △출산 경험이 있는가 △특정 피임법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병력이 있는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

피임 패치와 먹는 피임약(경구용 피임약)은 피임을 처음 해 보는 여성이 편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을 앓고 있는 여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 여성이 피임 패치를 붙이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 일부가 혈관 안에서 굳어지는 혈전증 등 심혈관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패치형은 경구용보다 정맥 혈전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5∼44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피임 패치가 경구용 피임약에 비해 정맥 혈전증 발생 위험이 두 배 정도 높았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피임 패치는 한국얀센의 ‘이브라패치’ 한 종류다. 이브라패치를 이용하려면 앞서 의사와 상담해 보도록 한다.

장기간 피임을 원하거나 임신·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은 이식형 피임제나 질내 삽입형 기구를 쓰면 좋다. 이식형 피임제는 여성의 팔뚝 피부 바로 밑에 가느다란 성냥개비 크기의 장치를 심어 3년간 피임이 되는 방법이다. 제거하면 가임 능력이 회복된다.

삽입형 피임기구는 T자형 장치, 링 등의 형태로 나와 있다. 자궁 내 장치는 전문가 진단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임신 경험이 없거나 질 출혈, 골반 감염 경험이 있는 여성은 삽입형 기구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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