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雪景) 감상하다 발목 ‘삐끗’ 조심하세요

  • 입력 2007년 12월 12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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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따뜻한 날씨 탓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철 산행은 건강을 다지기 좋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하지만 산은 낮은 기온 때문에 눈이나 비가 온 후에 길이 얼어붙은 경우가 많아 미끄러짐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이 높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로 인해 우리 몸의 근육과 관절이 굳어 있어 넘어졌을 경우 평소보다 더 큰 부상을 당하기 쉽다.

보통 겨울철 산행에서는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염좌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주위 경관을 둘러보며 산을 오르다 보면 바닥의 바위나 작은 돌 뿌리에 주의를 기울이기 쉽지 않아 발을 헛디디기 쉽다. 또 미끄러운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발목 염좌가 발생하기도 한다.

흔히 접질렸다고 말하는 발목 염좌는 인대의 일부분 혹은 전체가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발목 염좌는 대부분 가볍게 발목을 삐어서 부어 오르는 경미한 증상이 많다. 통증 자체가 심하지 않고 휴식하면 회복되는 예도 많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돼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될 수 있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겨울철에는 산행 중 발목을 삐끗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발목을 삔 후 통증이 계속됐는데도 병원을 찾지 않아 상태가 악화된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단순한 염좌인 줄 알았는데 골절인 경우도 있으므로 발목을 삐끗했을 경우 초기에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발목 염좌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손목의 인대 손상이다. 손목의 인대 손상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면서 반사적으로 바닥을 짚는 손에 체중이 전달되면서 발생한다.

손목인대가 손상됐을 경우 진단은 단순 X-ray 사진 등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조영제를 이용한 관절 조영술이나 MRI 등의 검사로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겨울철 산행 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발목, 무릎 등 많이 사용하는 부위를 중심으로 가볍게 스트레칭 해준다. 긴장된 근육과 관절이 충분히 풀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다리를 집중적으로 스트레칭하고 발목관절을 잘 풀어준다. 산행이 끝났을 때도 스트레칭으로 긴장됐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도록 한다.

고 원장은 “산행 중 부상을 당했을 때 남은 코스를 무리하게 오르다가 더 큰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가급적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부상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산해야 한다. 부상을 입은 후에는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경우 자칫 무릎이나 허리까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더 유의해야 한다”며 또한 “심하지 않은 경우 가벼운 치료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지만 심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MRI검사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증상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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