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어디까지 왔나… 과학동아 11월호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03분


코멘트
영국 카디프대의 마틴 에번스 교수는 1981년 생쥐에게서 배아줄기세포를 발견한 업적으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배아줄기세포 시대가 열린 지 26년 만이다.

“이제 서막일 뿐입니다. 앞으로 줄기세포를 모르는 의사는 절대 일류가 될 수 없습니다.”

포천중문의대 부설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소장인 정형민 교수는 줄기세포가 몰고 올 의학혁명을 예감하고 있다. 이 센터는 연구원 150명 규모의 국내 최대 줄기세포 연구소로, 최근 배아줄기세포를 혈관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리 혈관이 막힌 실험 동물에게 이 세포를 이식하자 새로 혈관이 생기면서 다시 피가 통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식한 지 1년이 지나도 줄기세포 치료의 부작용인 테라토마, 즉 기형종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실제 임상에 쓸 수 있다는 의미죠.”

최근 정 교수팀은 임상등급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연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치료에 적용하려면 연구등급이 아닌 임상등급 줄기세포가 있어야 한다.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 임상등급 줄기세포를 만들려면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시켜야 하고 약품 처리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정 교수는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임상에 적용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과학동아 11월호는 ‘황우석 사태’가 터진 지 2년이 된 지금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의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강석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sukk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