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순까지 기온 높지만 기습한파 잦아

  • 입력 2007년 1월 14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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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까지 기온은 평년 수준보다 높지만 기습한파도 자주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지구온난화와 함께 엘니뇨의 영향으로 찬 대륙 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면서 평균기온이 예년(영하 7도~영상 7도)보다 높을 것"이라며 "다만 기온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기습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14일 밝혔다.

1월 하순에는 기온이 평년(영하 8도~영상 6도)보다 높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강수량은 예년(5~27㎜)과 비슷하겠다.

2월 상순에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지만 기온은 평년(영하 7도~영상 6도)보다 높고 강수량은 4~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중순에는 대륙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한기 남하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추운 날이 있겠지만 평균 기온은 예년(영하 5도~영상 8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 한달동안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지만 전반적으로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다"며 "특히 2월 중순에는 큰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적도 태평양의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1.5도 높은 고수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엘니뇨 예측모델은 올 겨울 약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해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구온난화와 도시화 등이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의 겨울철 날씨는 뚜렷한 고온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20여년 동안 1995년을 제외한 매년 겨울 기온이 평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높았다.

엘니뇨ㆍ라니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97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면서 라니냐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엘니뇨의 발생이 더 우세하고 특히 1982~1983년, 1997~1998년 엘니뇨 강도가 높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에서 중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걸쳐 비정상적으로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고 라니냐는 이와 반대로 바닷물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지역별로 폭설과 기습 한파 또는 홍수 등 이상 기상 현상을 동반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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