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2호 이어 2008년 5호 - 2009년 3호 발사 계획

  • 입력 2006년 7월 3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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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엔 한국이 하루 24시간 내내 지구를 관측한다.’

한국의 두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2호가 28일 발사와 함께

정상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후속 위성개발 작업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예정된

아리랑위성은 모두 5개. 5호와 3호는 2008년 12월, 2009년 7월에

각각 발사된다. 나머지 위성 3개의 발사 일정은 미정.

▽본보 29일자 2면 참조▽

▶“별 보며 출퇴근… 80% 국산화 이뤄”

▶685km 상공서 한강다리 건너는 자동차 ‘찰칵’

3호와 5호의 발사 순서가 뒤바뀐 것은 해상도가 낮은 것부터 번호를 매긴 1, 2, 3호와 달리 5호는 레이더를 탑재해 별도로 번호를 매겼기 때문.

5호는 광학카메라를 싣고 있는 1, 2호와 달리 ‘레이더’가 달릴 예정이다. 인간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로 지구를 보는 대신 전파를 쏴서 지형지물을 구별하게 되는 것이다.

두꺼운 구름이 끼거나 사방이 컴컴한 밤에도 지상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경제 및 군사 분야에서 효용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5호보다 한해 늦게 발사되는 3호는 가로 세로 0.8m의 물체를 파악할 수 있는 광학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해상도 1m급인 2호가 지상의 승용차를 구분할 수 있다면 3호는 수레나 자전거까지도 볼 수 있는 수준이다. 군사작전을 짜기에도 손색이 없다는 게 과학계의 평가다.

3호는 2호에 비해 국산화율도 아주 높다. 2호의 경우 국산화율이 본체 70%, 카메라는 50%에 머물렀지만 3호는 본체와 카메라가 모두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다.

3호는 주로 초정밀 지상 관측과 해양 오염, 산불 감시 등 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작비 등 전체 예산은 2호보다 200억 원가량 많은 28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5호의 제작비는 개발 일정상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

순수한 과학연구용인 4호는 당초 개발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사업 타당성 검토 결과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최해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리랑5호사업단장은 “5호 발사가 끝나는 2008년이면 깜깜한 밤에도 지구를 관측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아리랑위성 개발사업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연구기관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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