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퇴행성관절염 걷기-스트레칭이 보약

  • 입력 2006년 4월 13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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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다리야.’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다리를 오랫동안 움직이면서 뼈와 뼈 사이의 물렁뼈가 닳고 상해서 생기는 것으로 관절 근처의 뼈가 약해져서 가시처럼 튀어나오기도 한다. 비만이나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를 주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할 경우 관절의 퇴화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운동할 땐 관절에 부담주지 않게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있으면 일단은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또 조금만 움직여도 다리가 붓고 아프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활동도 줄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운동을 피하는 것은 좋지 않다. 관절 주위의 근육이 계속 약해지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의 걷기, 스트레칭 등은 꾸준히 해 주는 게 좋다.

관절염이 있을 경우 가장 좋은 운동은 관절 부위에 부담이 적게 가는 운동, 즉 수영이나 고정식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이다.

스트레칭은 10분 내외로 하루 2회 이상 실시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잠시 중단한 후에 다시 시작한다.

대표적 스트레칭으로는 자연스럽게 앉은 후에 다리를 곧게 펴고 발끝을 몸쪽으로 당긴 상태에서 무릎 아래에 베개를 대고 무릎에 힘을 주어 15초간 힘껏 누르는 것. 반대쪽과 번갈아 가면서 반복한다.

○환자 10명 중 9명 물리-약물치료로 회복

수술을 하지 않는 대표적 치료법으로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가 있으며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90%가량은 이들로 치료가 가능하다. 물리치료 가운데 온열치료는 찜질 적외선 초음파 등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강직을 풀어주는 것으로 만성인 경우 사용된다. 갑자기 통증이 심해진 급성이거나 관절에서 열이 날 때는 얼음 등을 이용한 냉열치료로 관절의 염증을 줄인다.

관절염은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할 때는 증상에 따라 용량을 가감해 사용해야 한다.

통증을 없애는 약물로는 아스피린 계통, 스테로이드 제제, 에어탈(대웅제약)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쎄레브렉스(화이자) 등 콕스II 억제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연골재생 촉진제도 개발되고 있다.

투약 방법은 먹거나 주사를 할 수 있고 항문에 넣는 좌약과 피부에 바르는 연고, SK제약의 트라스트와 같은 관절에 붙이는 패치 제제 등이 있다.

SK제약은 “패치 제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이면서도 약물이 환부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강력하고 이들 약물의 부작용인 위장장애가 없다”며 “트라스트는 또 약물이 방출돼 피부를 투과하는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도움말=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조우신 교수,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 소장, 을지의대 족부정형외과 이경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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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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