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화수준 17위…작년보다 2단계 올라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33분


세계 주요 50개국 가운데 한국의 국가정보화 수준이 17위로 평가됐다. 2000년말 현재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1900만명으로 인터넷 부문 지수는 세계 5위였으나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중국에 밀려 13위, PC보급대수는 중위권인 23위로 각각 떨어졌다.

한국전산원은 12일 펴낸 ‘2001 국가정보화백서’에서 2000년 한국의 국가 정보화수준은 99년 19위보다 2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가 정보화지수는 98년(21위)부터 해마다 상승했지만 홍콩(11위) 대만(12위) 일본(16위) 등 아시아 경쟁국에는 뒤졌다. 정보화지수 부동의 1위는 미국. 정보화지수는 국제통신연합(ITU)이 발표한 나라별 PC보급률, 인터넷 호스트수, 인터넷 이용자 등 7개 항목을 기초로 집계된다.

전산원은 특히 인터넷 이용자와 호스트 컴퓨터수를 고려한 인터넷 부문 지수에서 한국은 98년 미국의 36% 수준이었으나 2000년에는 81% 수준으로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인터넷 이용자는 99년 10위에서 2000년 5위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유무선을 합친 통신 부문 지수에서는 중국 등 후발 국가의 추격에 밀려 99년 7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2900만명으로 50개국 중 8위. 이 부문 세계 1위는 가입자 1억1000만명의 미국이 차지했다.

PC보급대수로 평가한 컴퓨터 부문 지수에서 한국은 23위에 머물렀다. 한국전산원은 국내 PC보급대수를 1500만대로 집계했으나 ITU 발표는 900만대로 차이를 보였다. TV보급대수는 95년 28위에서 38위로 하락했다.

한국의 정보화 투자 규모는 80년 1조원에서 99년 41조원(GDP 대비 9.4%)으로 20년만에 40배나 늘어났다. 투자 비중은 통신 분야(64.48%)가 가장 높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순이었다.

정보화 격차(Digital Divide)는 성별과 지역별 격차는 줄어든 반면 연령 학력 소득 직업간 격차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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