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국내위성방송 단일화방안 추진…정통부도 긍정반응

입력 1998-07-26 19:55수정 2009-09-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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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이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 방송중계기와 위성지구국을 인수해 국내 위성방송사업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데이콤은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 방송중계기 6기와 목동 위성지구국을 인수해 11월 발사예정인 오라이언위성의 방송중계기 8기와 함께 내년초부터 위성방송을 시작하는 ‘위성방송사업안’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데이콤은 위성방송자회사 DSM(대표 유세준·劉世俊)과 세계적인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이 주도하는 합작사가 데이콤으로부터 무궁화위성과 오라이언위성을 빌려 위성방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3단계 위성방송 운영계획을 마련해 우선 내년초에 무궁화위성 1,2호 방송중계기 6기로 위성방송 본방송을 실시하되 1기는 고선명텔레비전(HDTV) 시험방송용으로, 5기는 유료방송 40개 채널 운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내년 12월에는 무궁화위성과 오라이언위성의 방송중계기를 모두 사용해 가용 채널수를 1백20여개로 늘리고 2000년 6월 무궁화1,2호의 방송중계기를 무궁화3호로 전환해 안양위성방송센터에서 전체 위성방송시스템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무궁화위성 방송중계기와 목동 위성지구국을 한국통신으로부터 연도별 분할상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콤은 또 무궁화위성과 오라이언위성의 방송신호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공용안테나를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단일사업자가 될 경우 초기자본금을 1천2백억원, 채널수를 1백28개로 가정할 때 사업개시 5년만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며 “채널운영과 프로그램제작까지 위성방송사업자가 맡을지, 다른 사업자에게 아웃소싱을 줄지는 방송법 개정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부도 위성방송의 성공적 도입과 연관산업의 발전을 위해 위성방송사업은 단일화한다는 방침을 세워 데이콤의 사업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통부 김창곤(金彰坤)전파방송관리국장은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각자 위성방송사업을 추진할 경우 중복투자가 불가피하고 한 사업자 또는 양 사업자 모두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한국통신은 위성통신, 데이콤은 위성방송으로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95년 무궁화위성을 발사한 후 3년간 위성방송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바람에 수백억원을 허공에 날렸는데 이제 와서 위성방송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정통부와 데이콤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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