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정시운행시스템 개발…내년 인천지하철 적용

  • 입력 1997년 7월 11일 20시 59분


지하철의 정상운행 시간을 정확히 유지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李光炯(이광형)교수팀은 8일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해 불규칙한 지하철의 운행간격을 빠른 시간내에 정상으로 복구하는 「지하철 최적 운행 시스템」 프로그램을 개발, 오는 98년말 개통되는 인천 지하철1호선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노선을 운행중인 지하철의 속도와 탑승소요시간 등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종합 정리해 인공지능으로 해석한 뒤 빠른 시간내에 정상운행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앞서가는 지하철이 특정역에서 탑승 소요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될 경우 뒤따라 오는 전체 지하철의 운행속도를 조절, 앞뒤 차량의 운행간격이 일정하도록 했다. 이교수는 『인천 지하철1호선에서 사고가 발생, 60여분간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시험한 결과 1시간만에 지하철이 6분 간격의 정상운행 속도를 회복했다』며 『이 연구는 과학기술처와 대우엔지니어링의 연구비 4억5천만원을 들여 완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엔지니어링은 인천지하철에 이 시스템을 채택한 데 이어 서울 지하철 2,5호선에도 이르면 99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최수묵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