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도전하는 첨단/인공장기]해외전문가 전망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장기이식을 해야 할 환자는 해마다 늘지만 기증자의 수는 한정돼 있습니다. 예컨대 미국에서 매년 심장이식이 필요한 사람은 10만여명인데 비해 심장기증자는 2천여명에 불과합니다』 「인공심장의 아버지」 콜프 박사(75)는 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인공장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현재의 기술 수준이라면 가까운 미래에 인공장기의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심장의 경우 2000년대 초에 이르면 현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몇배 많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심장이 나빠 오랫동안 중환자 치료를 받는 경우보다 비용면에서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심장처럼 소형화되지는 않았지만 불순물을 걸러내는 인공신장이나 폐에 산소를 공급하는 인공심폐기는 기술적으로 꾸준히 진보하고 있고 활용되는 비율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귀나 인공눈의 미래도 밝다. 현재까지 청각장애자 65명에 인공귀를 이식한 결과 60여명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청력을 회복했다. 또 장님이 최소한 명암을 구별할 수 있는 전자장치 개발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미국 정부와 기업은 인공장기 개발에 좀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물론 실리콘이 유방암을 일으킨 사례가 알려지는 등의 문제가 생겨 법적 소송이 제기될 우려가 많지만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인공장기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콜 프<유타대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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