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재테크]부자 되려면 종잣돈-아바타를 만들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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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 부센터장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 부센터장
부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0.1%에 속하는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하며 느낀 그들의 특징은 바로 종잣돈 마련과 아바타 창출이다. 종잣돈 마련과 달리 아바타 창출은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부자들은 자신의 월급 외에도 수익을 올려주는 아바타를 많이 갖고 있다. 오피스텔에서 매달 받는 월세나 주식의 배당금 등이 곧 아바타다.

아바타를 만들기 위한 부자들의 노력은 평상시에 이뤄진다. 그들은 식사를 하거나 모임을 가질 때 늘 귀를 쫑긋 세운다. 돈이 되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다. 자신만의 수첩을 만들기도 한다. 정보와 아이디어를 적어 놓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갔다가 장사가 잘되는 음식점을 발견했다고 치자. 그럼, 그 수첩에 음식점이 잘되는 비법이 무엇인지, 월수입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예측해 적어 본다. 또 금융상품의 예금만기일 등도 꼼꼼하게 적어놓는다. 그러면 만기가 지나도록 돈을 찾지 않아 새로운 투자 기회를 날려 버리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부자들은 5000원짜리 커피도 잘 마시지 않는다. 심지어 커피 한잔을 시킨 뒤 종이컵을 얻어다 둘이 나눠 마시는 경우도 봤다. ‘설마 그렇게까지…’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부자들은 허튼 돈은 1원도 쓰지 않는다. 이렇게 작은 돈을 한 푼 두 푼 모아 종잣돈을 불려나가는 것이다. 당장 월급 이외의 아바타를 만드는 게 어렵기 때문에 지출을 줄이면 종잣돈도 빨리 모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일을 그만두더라도 현재 소득 이상의 돈이 계속 주머니에 들어오는 걸 ‘경제 독립’이라고 정의한다면 그 꿈을 이루는 가장 빠른 길은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의 습관을 배우는 것이다.

일단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 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와 금융회사 2, 3곳을 직접 방문해 한 푼이라도 금리를 더 주는 적금이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종잣돈 중 일부를 지난해 하반기 대비 기초자산 가격이 많이 떨어진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기예금에 더해 ‘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다만 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길게는 3년 동안 종잣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조건 등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올해는 목표 수익률 4∼5%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분간 3∼6개월 만기의 단기 특정금전신탁 상품(ABCP 등)을 활용하며 보수적으로 자산 운용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바타 창출 방안도 구체화한다면 ‘경제 독립’의 꿈도 조금씩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 부센터장
#부자#종잣돈#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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