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아시아”… 오바마 ‘무기력 외교’ 돌파구 찾기

신석호특파원 입력 2014-11-11 03:00수정 2014-11-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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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 3개국 순방 관전 포인트… 이틀간 시진핑과 정상회동 통해
北 비핵화-IS협력 등 논의할듯… 미얀마선 대북 메시지 나올지 관심
호주 G20 정상회담으로 마무리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미얀마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올해 2번째이고 재임 중 6번째인 이번 아태지역 순방을 통해 남은 임기 2년여 동안 국내 정치적으로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에 시달리더라도 ‘아시아 재균형 정책’은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10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및 양국 핵심 수행원들과 비공식 만찬을 가지는 것으로 미중 정상회동의 문을 연다. 다음 날에는 공식 양자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 오찬 및 공동 기자회견 등이 열린다.

에번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에 앞서 7일 워싱턴 외신기자들 대상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은 지역 및 세계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인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양국 간에 북한 비핵화 문제는 최우선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와 제재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와 규범을 준수하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양 정상 간 대화의 본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11일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갖는다. 북한의 억류자 3명 석방 이후에도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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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개국(G2) 파트너인 중국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권력 팽창은 견제한다는 미국의 대중 정책 기조는 이번 순방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 등 주요 국제 현안 해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중국 방문을 끝낸 오바마 대통령은 12일부터 이틀 동안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미국-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토 팽창 대응방안을 지역 국가들과 논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자유 항행과 국제법 준수 등을 지지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네피도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다음날에는 양곤에서 아웅산 수지 여사와 회동할 예정이다. 2012년 11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를 공식 방문한 그는 “북한은 미얀마 민주화의 길을 따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에도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지막 일정으로 15일부터 이틀 동안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일-호주 3국 정상회담(15일)을 통해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이해와 정책을 천명하는 중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는 3국 정상회담 전후로 양자회담을 조율 중이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아시아#오바마#중간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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