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내려서는 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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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기 일본 혼인보 도전7번기 제4국
○ 이야마 유타 9단 ● 이다 아쓰시 8단

이야마 유타 9단(24)은 일본의 7대 기전 중 주단(十段)을 제외한 기세이(棋聖) 메이진(名人) 혼인보(本因坊) 덴간(天元) 오자(王座) 고세이(碁聖) 등 6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 공히 일본 일인자. 그중 혼인보 타이틀(7번기)에 ‘젊은 피’ 이다 아쓰시 8단(20)이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이다 8단은 내리 3연패를 당하고 막판에 몰렸다. 4국은 18, 19일 일본 나가사키(長崎) 현 사이카이(西海) 시에서 열렸다.

▽장면도=백 대마의 사활이 승부가 된 상황. 백 1, 3을 선수하고 백 5로 두어 흑의 응수를 기다린다. 백 대마를 잡는 흑의 다음 한 수는….

▽참고 1도(흑 실패)=흑 1로 두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다. 하지만 백 2부터 백 6까지 선수하고 백 10으로 치중하면 수가 난다. 백이 살아가는 것.

▽참고 2도(흑 실패)=흑 1로 단수치는 것도 생각해보자. 그러면 백 2, 4를 선수하고 백 6부터 백 14까지 두어 패가 발생한다. 역시 흑의 실패.

▽실전진행=흑 1이 묘수이자 살수(殺手). 백 10에 대해 흑 11, 13으로 두는 것이 연속된 묘착. 백 ‘가’로 이어도 흑 ‘나’로 치중해 백은 살길이 없다.

흑 1의 묘수를 발견한 이다 8단은 귀중한 1승을 차지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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