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두근두근 메트로]남양주 커피박물관서 바리스타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직접 만든 원두커피 향에 취하다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왈츠와 닥터만’은 2006년 8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커피박물관이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에 대한 자료만 
전시한 것이 아니라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본보 조영달 기자(오른쪽)가 직접 커피를 추출해보고 있다.
 왈츠와 닥터만 제공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왈츠와 닥터만’은 2006년 8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커피박물관이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에 대한 자료만 전시한 것이 아니라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본보 조영달 기자(오른쪽)가 직접 커피를 추출해보고 있다. 왈츠와 닥터만 제공
“커피 추출을 잘 하시는데요. 소질이 있으신 것 같아요.”

16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의 북한강변에 있는 커피박물관 ‘왈츠와 닥터만’. 박물관 학예사 이윤정 씨(23·여)의 칭찬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늘 누군가가 타 주던 커피만 마시던 기자가 난생 처음 원두커피 추출에 도전했다.

먼저 박물관에서 구운 신선한 커피 원두 3종류가 기자 앞에 놓였다. 멕시코 치아파스 원두를 선택하고 전동 그라인더에 100g 정도를 넣은 뒤 갈았다. 입자 굵기 조절을 위해 한 번에 5초씩 4, 5번 정도 반복했다. 설탕 정도의 크기로 갈린 원두를 ‘쏟지나 않을까’ 조심조심 여과지 위로 옮겼다. 뜨거운 물을 원을 그리듯 조금씩 따랐다. 커피 가루가 빵빵하게 부풀었다. 약간 뜸을 들인 뒤 물을 여러 번 나눠 붓기 시작하자 커피가 천천히 내려졌다. 200mL 정도 추출한 뒤 예쁜 잔에 담아내자 그럴싸한 원두커피 한잔이 완성됐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쉬웠다. 구수한 커피 향을 맡은 뒤 맛을 음미했다. 첫 맛은 약간 쓰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진한 초콜릿 맛으로 바뀌었다가 이내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커피박물관은 2006년 8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커피의 역사와 문화, 제조과정, 그리고 다양한 커피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은 학예사로부터 커피에 대한 다양한 해설을 들으며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1층은 카페고 2, 3층엔 박물관이 있다. 빨간색 벽돌로 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연결되는 문을 열자 그윽한 커피 향이 긴장을 풀어줬다. 2층 박물관은 150m² 남짓했다. 동서양의 커피 역사와 역사적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됐다. 3층 재배온실에서는 커피나무의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차가운 물을 이용해 10∼12시간 정도 우려낸 더치 커피(Dutch Coffee)도 이색적인 맛이었다. 성인 5000원. 입장료에는 커피 추출 체험료까지 포함됐다. 오전 10시 반∼오후 6시까지이고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카페는 밤늦게까지 연다. 031-576-6051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커피박물관#왈츠와 닥터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