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SNS시대에도 통하는 공자 소통법 ‘말보다 그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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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능달만언(畵意能達萬言·그림 하나가 만 마디 말의 가치에 버금간다).”

‘소셜 지용활(Social 知用活)’(이장우·미래지식·2012)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해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이 많은 사람의 일상이 되었다. 기술의 발달로 여러 사람과 온라인상에서 연결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피터 드러커가 닷컴 버블의 절정기에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쓴 ‘앞으로의 길(The Way Ahead)’이라는 글을 읽어 보면 정작 드러커 본인은 정보기술(IT) 붐이나 그전의 PC 혁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드러커가 깊은 관심을 두지 않은 이유는 기계 자체가 아닌, 기계와 관련된 지식 및 기계를 소유한 주인인 인간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해서다. 중요한 것은 IT가 얼마나 더 발전하는가가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창조성과 생산성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SNS를 활용하는 우리도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SNS에 싣는 내 글이 어떻게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이목을 끌 수 있는가 하는 ‘소통 방식’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요즘 같은 SNS 시대에서도 공자의 ‘화의능달만언’, 즉 그림 하나가 만 마디 말의 가치에 버금간다는 말은 통한다. 소통 방식과 글 쓰는 방법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한 말이 있을까. SNS에서도 그림과 사진을 충분히 활용하고 말로써 그림을 그려 줘야 한다. 이것이 SNS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간결한 표현의 핵심 방법이다. 사람들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것이다.

운전을 하기 위해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을 알 필요는 없다. 자동차의 각종 기능을 잘 알고 운전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SNS에서도 기술과 기능을 잘 쓴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소통을 위한 표현의 방법을 익혀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SNS로 연결된 수많은 사람과 연결된 ‘소셜 라이프(Social Life)’라고 소개하는 이장우 박사의 ‘소셜 지용활’을 읽으며 SNS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소통법을 알고, 매력적인 인맥의 바다에 빠져 보기 바란다.

서진영 자의누리 경영연구원 원장
#책속의 이 한줄#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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