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 헬스북]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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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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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린 버츄 지음, 320쪽, 1만4000원, 지식채널


낮에는 특별히 먹고 싶지 않던 라면이 밤만 되면 자꾸 당긴다면? 그것도 라면에 찬밥까지 다 말아먹은 뒤에야, ‘아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자책을 하는 사람이라면. 문제는 식욕이 아니다. ‘당신이 자꾸 먹는 진짜 속마음’의 저자인 상담심리학 박사 도린 버츄는 폭식의 원인은 식욕이 아니라고 말한다. 마음의 갈망이 이유라는 것. 마음을 들여다봐야 과식을 막을 수 있다는 소리다. 여기까지는 많이 들어본 식상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 책은 개개인이 집착하는 음식별로 심리를 분석한다. 화가 날 때는 감자 칩이나 땅콩처럼 바삭거리는 음식을 찾고, 애정생활에 불만이 있을 때는 초콜릿을 찾는다는 것.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은 빵과 밀가루 음식이다. 달콤하고 고소한 빵 냄새는 마치 자장가처럼 어린 시절 엄마의 포근한 기억을 일깨워준다는 설명이다.

저자 역시 한때 불안정한 가정과 자신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수십 kg씩 체중이 불었다고 고백한다. 그녀 역시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뒤 잘못된 식욕을 조절하는 데 성공한다.

저자는 원인을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해결방법을 쥔 사람은 단 하나, ‘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음식은 배는 채워줄지 모르지만 마음을 채워주진 못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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