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이 연애 방식에 영향을 미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4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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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이 연애 방식에 영향을 미칠까… 남 "아니다" vs 여 "조금 그렇다"
'내성적이나 꼼꼼한 성격인 A형', '변덕이 심하나 적극적이고, 정열적인 B형', '오지랖이 넓지만 활발하고 사교적인 O형', '까다롭지만 자기 관리가 뛰어난 AB형'. 속설에 근거한 혈액형과 사람의 성격에 관한 스테레오 타입이다.

그러면 혈액형이 미혼남녀의 연애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한 미혼 남녀의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아니다'가 많은 데 비해 여성은 '조금 그렇다'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지난달 16~31일 미혼남녀 698명(남 348명, 여 350명)을 대상으로 '이성을 고를 때 혈액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했다.

'혈액형이 사람의 성격 혹은 연애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42%가 '아니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은 52%가 '조금 그렇다'를 선택해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이어 '조금 그렇다'(41%), '그렇다'(17%)의 순으로 답했지만, 여성은 '그렇다'(29%), '아니다'(19%)의 순으로 꼽아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혈액형이 성격이나 연애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더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이성을 만날 때 기피하는 혈액형'에 대한 질문에서도 되풀이되었다. 이 질문에 남성은 49%가 '없다'를 선택했지만, 여성은 21%만이 '없다'를 택해 차이를 보였다.

다음은 남성의 경우 'AB형'(20%), 'B형'(17%), 'A형'(11%), 'O형'(3%)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의 경우는 'B형'(33%), 'AB형'(25%), '없다'(21%), 'A형'(17%), 'O형'(4%)의 순으로 답하였다.

'자신과 맞지 않는 혈액형'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의 51%와 여성의 79%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가연의 김영주 대표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혈액형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혈액형은 재미로 그치고, 대화와 만남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상대방을 판단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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