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2년뒤 세종시 가기 싫어요” 공무원들 ‘이전 부처’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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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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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아빠 될판” 과천청사 불만 고조

○…2년 앞으로 다가온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공무원들의 불만이 높은 상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세종시에 가장 많은 새는 기러기, 가장 많은 여자는 노처녀가 될 것”이라는 푸념마저 돌아. 중3 자녀를 둔 한 국토해양부 과장은 “기러기 아빠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세종시에) 좋은 학군이라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 한 미혼 여성 사무관도 “세종시 이전 얘기를 했더니 남자친구 표정이 어두워졌다”며 “이러다 결혼도 못하게 생겼다”고 토로. 세종시 이전은 행정고시 출신 수습 사무관들의 부처 지원 판도도 바꿔 놓아. 지난해 합격한 수습 사무관 교육이 10월 종료되면서 지원 부처 신청을 받고 있는데 행정안전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의 인기가 예년보다 훨씬 높다고. 이들 부처의 공통점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부처라는 점. 한 공무원은 “후배들의 선택이 이해가 간다”고 촌평.

롯데 임직원 “프로야구 준PO 표 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해 롯데 임직원의 사기도 오르고 있는데 막상 응원을 가고 싶은 롯데 임직원도 입장권을 구하지 못하는 ‘티켓 대란’이 발생. 롯데 자이언츠가 배정받은 표는 후원을 많이 해준 계열사 위주로 배분을 하는데 올해는 사내외에서 표 구하려는 사람이 워낙 많아 공급이 턱없이 부족. 게다가 올해부터 현장 판매를 없애고 전석 인터넷 및 전화예매로 판매하면서 미리 경기장에 가서 표를 확보하는 방법조차 막혀 더욱 품귀 현상. 롯데그룹 정책본부마저 티켓을 확보하지 못해 각 계열사에 ‘표 좀 달라’고 읍소. 롯데백화점도 1차전에 배정받은 티켓 260장을 직원들에게 선착순으로 배포하려 했으나 신청자가 몰려 컴퓨터 추첨으로 배정.

삼성전자 ‘스마트 폭탄주’는 무슨 맛?
○…최근 삼성전자가 3차원(3D) TV에 이어 인터넷과 연결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선보이면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윤부근 사장을 필두로 이른바 ‘스마트 폭탄주’를 마시기 시작.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TV가 히트하자 ‘LED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기도 했음. 스마트 폭탄주는 맥주잔에 양주를 넣고, 맥주 대신 탄산 생수를 반 정도 넣는 게 특징. 다음 날 술 냄새 없이 ‘스마트’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고. 지난해 개발한 LED 폭탄주는 맥주잔에 소주 0.9mm, 맥주 29mm를 따라 LED TV의 두께인 29.9mm 높이로 만드는 폭탄주임.

11월 G20 회의에 브루니도 같이 올까
○…11월 11,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3명의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의 배우자 동행에도 관심. G20서울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측은 ‘흥행’을 위해 미국의 미셸 오바마,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 여사 등 스타급 대통령 부인들이 오기를 바라고 있지만 성사는 아직 불투명. 프랑스는 11월 11일이 우리의 현충일 격인 제1차 세계대전 정전협정 체결일이어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12일 새벽에야 도착할 정도로 일정이 짧아 브루니 여사까지 동행하기에는 무리라는 관측.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 외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일주일간의 해외 순방이 예정돼 있어 미셸 여사가 초등학생 두 딸을 미국에 놔두고 오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 한편 독일은 예상과 달리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남편과 동행하겠다는 뜻을 통보. G20 준비위 관계자는 “유일한 남성 배우자가 될 가능성이 커 배우자 프로그램을 다시 짜야 하는지도 고민”이라고 전언.

“대형사 M&A 나서면…” 저축銀술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여파로 저축은행 업계에 인수합병(M&A)이 본격화하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술렁. 지난달 중순 세계 최대 리스회사인 일본 오릭스그룹이 푸른2저축은행을 119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웅진그룹 계열의 특수목적회사(SPC) 웅진금융제이유한회사도 8월 서울상호저축은행을 인수. 최근엔 러시앤캐시 등 대형 대부업체들도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금융당국은 M&A를 통해 자금력을 갖춘 기업들이 신규 진입하면 저축은행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 하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은 외국계 자본과 대기업의 저축은행업 진출 움직임에 경계심.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이 저축은행 업계에 진출할 경우 탄탄한 수신 기반과 막강한 자금 조달 능력으로 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며 “부동산 PF 대출 부실로 손발이 묶인 기존 대형 저축은행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토로.

KB카드 공격 마케팅에 업계 비상
○…내년 초 국민은행에서 분사하는 KB카드가 최근 파격적인 마케팅을 쏟아내자 카드업계가 비상. KB카드는 최근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를 20∼30%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7일 이내에 결제하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전개. 카드론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0.5%에 이르는 캐시백을 제공하고 금리를 최저 10% 할인해주는 혜택까지 제시. 지금까지 하나SK카드 등 후발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 마케팅을 한 적은 있었지만 자산 11조 원, 시장점유율 14%로 국내 카드업계 2위인 KB카드가 이런 혜택을 쏟아낸 것은 이례적인 일.

尹재정 5개국 순방 비행기서 ‘3박’

○…“40년 가까운 공직생활 중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해외 출장이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8∼29일 G20 서울 정상회의 의제 조율을 위한 5개국 방문을 마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는 후문. 윤 장관은 호텔이 아닌 비행기에서 세 차례 ‘숙박’하는 8박 12일 일정으로 러시아 독일 프랑스 브라질 미국을 숨 가쁘게 순방. 총 비행시간만 50시간이 넘었고 하루 24시간 동안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한 날도 있을 정도.

<산업부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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