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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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 MOVIE

◆ 집 나온 남자들


음악평론가 성희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아내 영심과 이혼하겠다고 선언하고 친구 동민과 함께 강릉으로 떠난다. 성희는 강릉에서 영심에게 전화해 이혼을 말하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으로 돌아온 그는 영심이 편지를 남겨 놓고서 자기보다 먼저 집을 나갔음을 알게 되고 영심에게 차였다는 사실에 부아가 치민다. 성희는 아내를 찾기 위해 동민과 함께 집을 나선다. 영심이 과거에 사용했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들이 유일한 단서일 뿐인데…. 이하 감독. 지진희, 양익준, 이문식 출연. 8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결말의 신파만 살짝 덜어낸다면 누구나 키득거릴 수 있다. ★★★☆ (정지욱)
양익준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하나만 건졌다. ★★ (신성미 기자)

◆ 반가운 살인자

한 동네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지만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늘 반장에게 시달리는 형사 정민은 꼭 연쇄살인범을 잡고 말겠다고 다짐한다. 실종 신고됐던 백수 영석은 다시 동네에 나타나 살인 사건 현장 주위를 배회하다 정민의 의심을 받는다. 영석은 하나뿐인 딸을 위해 현상금을 챙기려는 목적으로 치밀한 분석력을 발휘해 살인범을 쫓는다. 하지만 딸 역시 그를 살인범으로 의심하는데…. 김동욱 감독. 유오성, 김동욱, 심은경 출연. 8일 개봉, 15세 이상.
20자평: 소소한 억지 감동을 안겨주며 스릴러와 코믹 사이를 갈팡질팡. ★★☆
(정지욱)
여성 노린 밤길 살인이라… 코미디 소재라도 정도껏 고르시길. ★☆ (신성미 기자)

◆ 공기인형

공기가 주입된 사람 크기의 인형인 노조미는 주인 몰래 외출을 해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배운다. 우연히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를 보고 사랑에 빠진 노조미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아침에 주인이 출근하면 비디오 가게에 나갔다가 주인이 퇴근할 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 다시 공기인형이 되는 생활이 이어진다. 어느 날 노조미는 DVD를 정리하다 팔이 찢겨 몸속의 공기가 빠져버리고 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두나, 아라타, 오다기리 조 출연. 8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과감함이 아쉽지만 인간을 향한 감독의 애정은 여전하다. ★★★ (이상용)
절대 화제가 된 누드에만 집착해선 안 된다. ★★☆ (정지욱)

◆ 프러포즈 데이

연애 4년을 맞은 애나는 남자친구의 청혼을 기대하지만 남자친구는 반지가 아닌 귀고리를 선물하고 아일랜드로 출장을 가버린다. 마침 4년에 한 번 있는 2월 29일 아일랜드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프러포즈를 하면 남자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애나는 아일랜드로 떠난다. 남자친구가 있는 더블린에 2월 29일까지 꼭 도착해야 하지만 애나는 안내를 맡은 아일랜드 토박이 데클랜의 느긋한 성격 탓에 그와 티격태격한다. 아넌드 터커 감독. 에이미 애덤스, 매튜 구드 출연. 8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뻔한 예상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로맨틱 로드무비. ★★☆ (정지욱)

▶dongA.com에 동영상





■ CONCERT

◆ 패티김 전국투어 콘서트-서울


2008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전국에서 80여 회 콘서트를 열었던 패티김이 다시 전국투어에 나선다. ‘이별’ ‘초우’ ‘가시나무새’ 등 히트곡 외에 새롭게 편곡한 ‘내 사랑아’ ‘사랑하는 당신이’ 등도 부른다. 5만5000∼11만 원.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3시·7시 반, 1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02-518-8586

◆ 제이미 컬럼 첫 내한공연

영국의 팝 재즈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 드럼, 피아노 등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제이미 컬럼이 첫 내한공연을 연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정규 앨범 ‘더 퍼수트’의 수록곡 등을 선보인다. 9만9000원. 10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 02-563-0595

◆ 더 그레이트 모멘트 뮤지션S-휘성 리쌍 정인 이영현

R&B와 솔을 넘나드는 휘성, 힙합 듀오 리쌍, 여러 가수의 노래에 보컬 피처링을 해온 정인, 빅마마 멤버 이영현이 한 무대에 선다. 5만5000∼9만9000원. 10일 오후 7시, 1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88-4992

◆ 베벨 지우베르투 첫 내한공연

지난해 9월 새 앨범 ‘올 인 원 타임’을 발매해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곡들을 선보인 브라질 출신의 보사노바 가수 베벨 지우베르투가 첫 내한공연을 연다. 3만∼10만 원. 10일 오후 7시 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1577-5266

■ PERFORMANCE

◆ 오장군의 발톱


순박한 농촌총각 오장군이 엉뚱한 전쟁영웅으로 희생되는 과정을 그린 박조열 원작의 부조리극. 우리 연극의 클래식을 찾는 명동극장의 ‘한국현대연극풍경’ 첫 작품. 이성열 연출. 이호재 권병길 김주완 고수희 주인영 출연. 2만∼5만 원. 25일까지. 1644-2003

◆ 대학살의 신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되는 희극적 상황을 통해 현대 중산층의 위선을 풍자한다. 지난해 미국 토니상을 휩쓴 작품의 번역극. 야스미나 레자 작. 한태숙 연출. 박지일 서주희 김세동 오지혜 출연. 3만∼5만 원. 5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1544-1555

◆ 7인의 기억

1972년 10월 유신 때 비판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했던 고교생 7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현실과 기억, 연극과 뮤지컬의 관계를 그렸다. 장우재 작·연출. 권혁풍 김기천 김병순 박혜나 출연. 2만∼3만 원.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738-828

◆ 옥탑방고양이

TV드라마로 제작됐던 인기 인터넷소설을 연극무대로 옮겼다. 이선호와 황보라 등 TV로 얼굴을 알린 신예와 뮤지컬배우 김동호 성두섭 등이 출연한다. 이유리 원작. 박은혜 극작. 김태형 연출. 3만 원. 5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SM틴틴홀. 02-501-7888

■ CLASSICAL

◆ 아르헤리치 정명훈 역사적 순간으로의 초대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정명훈 지휘 서울시향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협연하고 정명훈과 함께 피아노로 브람스 헝가리 무곡 4, 5번을 연주. 서울시향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연주. 6만∼15만원. 9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518-7343

◆ 조수미 이히 리베 디히 콘서트-일산

슈베르트 ‘음악에’ ‘송어’, 슈만 ‘헌정’,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아리아 등 연주. 6인조 실내악단 반주. 6만∼15만 원. 9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02-716-3316

◆ 세종 체임버 페스티벌 드라마틱 바리톤 고성현 독창회

토스티 ‘4월’, 김연준 ‘4월의 노래’, 슈만 ‘연꽃’, 덴차 ‘사랑스러운 두 눈’ 등 국내외 가곡과 이우콜리노 오페라 ‘이순신’ 중 ‘한산섬 달 밝은 밤에’ 등 오페라 아리아 연주. 3만∼5만 원. 10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02-399-1114∼6

◆ 리베라 내한공연

영국 세인트 필립스 소년합창단의 7∼14세 소년들로 별도 구성한 영국의 크로스오버 합창단. ‘찬양합니다(아도라무스)’ ‘상크투스’ ‘아베 베룸’ ‘파 어웨이’ ‘시크릿’ 등 연주. 3만∼8만 원. 11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77-5266

■ EXHIBITION

◆ SLOWNESS-한정욱 전


큐레이터 출신 작가는 산과 폭포를 찾아가 자연을 가슴속에 담은 뒤 기억 속 풍경을 화면에 풀어낸다. 캔버스를 바닥에 놓고 붓이 아닌, 손가락 손목 팔꿈치 등 온 몸을 사용해 그린 작품들. 그 속에서 물결치는 듯한 청색이 주조를 이룬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팔레 드 서울. 02-730-7707

◆ 글로벌 아트 쇼 전

도전으로 시작해 새로운 표현으로 뿌리내린 작품을 한데 모았다. 더컬럼스 갤러리의 이전 개관전. 5월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M층 더컬럼스 갤러리. 02-3442-6301

◆ 非자연-곽인식 이우환 이강소 전

무수한 원으로 빛의 세계를 창조한 곽인식, 일본 모노하의 논리를 구축한 이우환, 문인화가 추구한 기운생동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강소 씨의 3인전. 8월 1일까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공간 퍼플. 031-956-8600

◆ 巨人-최용훈 전

대중음악가 신중현, 소설가 이외수, 시인 이해인 등 한국 문화예술 각 분야에 족적을 새긴 거장들의 얼굴을 모델로 한 작품. 인간 얼굴에 담긴 다차원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02-315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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