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이모저모] 시상자 신총재 일장 연설…파트너 솔비는 어리둥절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8시 26분


○…첫 시상 부문인 페어플레이상 시상자로 나선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는 생뚱맞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아 시상 파트너인 솔비가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신 총재는 마치 축사를 하듯 올 한해 프로야구의 의미를 부여하는 등 장시간 연설(?)을 해 눈길.

최소표차 수상 박기혁 “꿈 아냐?”

○…한화 김태균이 최다득표(332표)와 최고득표율(96%)를 기록한 가운데 최소표차 수상의 영광은 롯데 박기혁에게 돌아갔다. 박기혁은 154표를 획득, 150표를 얻은 박진만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수상 직후 “내가 받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해 별다른 코멘트도 준비하지 못했다”면서도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홍성흔“아내가 내 옷 만들었어요”

○…롯데 홍성흔은 화려한 수트와 리본 넥타이, 멋진 헤어스타일로 한껏 멋을 부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인 김정임씨가 디자인한 옷을 입은 그는 “이런 행사는 결혼식이 아니기 때문에 평범해선 안 된다는 게 내 지론”이라고 웃음을 짓기도. 홍성흔은 행사 내내 부인 김씨, 딸 화리와 함께 움직이는 등 다정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가르시아 외국인선수 유일 수상자

○…롯데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는 외국인선수 중 유일한 수상자가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 238표를 얻어 두산 김현수(316표)에 이어 2위로 황금장갑을 끼게 된 것. 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 역대 9번째 외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 김무관 타격코치가 대리로 수상했다.

김동주 ‘시상자&수상자’ 첫 사례

○…3루수 김동주(두산)는 역대 골든글러브에서 시상자가 수상자로 나서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 이번 골든글러브는 지난해 수상자가 시상자로 나섰는데 3루수 부문 시상자 파트너인 탤런트 이영은이 그의 이름을 호명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시상식 후 수상자들이 단체촬영을 한다는 사실을 ‘깜빡’했는지 자리를 먼저 뜨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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