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레저 제안]오~예! 야외수영장 나들이

《덥다. 몸도 덥고, 마음도 덥고…. 시원한 물속에 풍덩 몸을 던지고 열대 과일주스를 마시며 ‘축~’ 늘어졌으면….

하지만 멀리 해변까지 찾아가자니 번거롭기만 하다. 이럴 땐 가까운 수영장을 찾아가보자.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가볍고 산뜻하게 하루를 즐길 수 있다. 몸과 마음은 물론 눈까지 시원하게 해 줄 ‘물 좋은’ 야외 수영장을 알아봤다.》

○ 강바람 시원한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야외 수영장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바로 한강을 끼고 자리 잡은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뚝섬, 이촌, 망원,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등 모두 7군데의 한강시민공원에 수영장이 있다.

한강 바로 옆에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간단한 수영용품과 음료 등을 판매하는 매점도 있다. 취사는 불가. 도시락은 지참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 수영장에 비해 절반 수준. 7곳 모두 어른(19세 이상) 4000원, 청소년(13∼18세) 3000원, 어린이(4∼12세) 2000원. 이달 말부터 8월 31일까지 주말 평일 구분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

주차요금은 여의도(하루 1만5000원)를 제외한 나머지는 하루 3000원이다.

○ ‘수영’이 없는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값이 비싸다는 흠이 있지만 ‘수질’은 단연 으뜸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곳. 수영장이지만 ‘진짜’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2.4m의 인공파도, 10층 높이에서 수직 낙하하는 워터 봅슬레이, 튜브를 타고 물살을 가르며 미끄러지는 ‘튜브 슬라이드’, 실제 파도처럼 서핑을 할 수 있는 ‘서핑 라이더’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 전용 풀인 ‘키디’, 어린시절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어드벤처 풀’ 등 어린이용 시설도 잘 갖춰 있어 가족 동반으로 즐기기도 좋다.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수영모 착용이 필수. 잊고 안 가져 왔다면 그 안 상점에서 사야 하므로 수영모를 꼭 챙긴다.

캐리비안 베이는 월별로 가격이 다르다. 이달 말까지는 대인(만 13세 이상 1일권) 3만5000원,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는 4만5000원, 16일부터 8월 22일까지는 6만원이다.

○ 일반인이 갈 수 있는 호텔 수영장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타워호텔 야외 수영장은 호텔에 묵지 않아도 일반 입장이 가능한 유일한 호텔 수영장.

야외 수영장을 둘러싼 아카시아 나무 그늘 속에서 더위를 즐기는 맛은 쾌적하기 그지없다. 일반 입장이 가능하면서도 호텔 내 각종 편의시설과 요리,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6일 개장. 오전 9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8000원, 평일 어른 1만3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타워호텔 수영장은 호텔이라는 특성 탓에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어린이 대공원과 드림랜드 수영장

수영장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과 도봉구 번동 드림랜드 수영장도 찾을 만하다. 값도 비교적 저렴한 데다 공원 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하루 코스로 적당하다. 8월 31일까지 개장한다.

어린이대공원(입장료 1000원 포함. 어린이는 입장료 무료)은 어른 6000원, 청소년 5500원, 어린이 4000원, 드림랜드(입장료 포함)는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드림랜드의 경우 수영장 주변에 2000여개의 일광욕 의자를 비치해 선탠을 할 수 있게 했다. 대여료는 1만원.

○ 호텔 서울교육문화회관 야외수영장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호텔 서울교육문화회관 수영장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곳. 하지만 파도풀, 하이슬라이드, 유수풀 등 웬만한 시설은 다 갖추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다소 걸어야 하는 것이 흠.

요금은 일반 대인(중학생 이상)은 평일 9000원, 주말에는 1만1000원이며 어린이는 평일 7000원, 주말에는 8000원. 26일부터 8월 22일까지 개장.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