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서울에 온 佛 현대예술 ‘랑데부 드 서울’

  • 입력 2004년 6월 10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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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감각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프랑스 현대예술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프랑스문화원과 세종문화회관이 11∼19일 공동 주최하는 ‘랑데부 드 서울’. 바로크 댄스에서부터 1인 코미디, 인형극, 마술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실내와 야외공간에서 날마다 펼쳐진다.

실내 공연 중에서 가장 눈길을 모으는 무대는 11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바로크 댄스-레 페트 갈랑트’.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 맞춰 10명의 무용수들이 활력과 충만을 상징하는 춤을 춘다. 바로크 무용 기법을 현대화해 따뜻한 색상의 무대 위에서 즐겁고 품위 있는 축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12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포크레게 그룹 ‘월터’와 라틴록 그룹 ‘카멜레옹’ 공연이 열린다.

야외공연은 12∼19일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매일 오전 11시반∼오후 3시(일요일 오후 1시∼4시반)에 펼쳐진다. 올해 야외 공연은 무용과 연극, 음악이 곡예와 어울리는 점이 특징.

야외공연 중 ‘슈푸키 롤스’에서는 짧은 무용과 곡예가 어우러진다. ‘깨끗한 물’을 운반하는 요정이 등장하는 ‘물을 나르는 여자’, 도시 생활의 익명성을 상징하는 ‘따뜻한 손’ 등의 소품을 선보인다. ‘방 퓌블릭’은 벤치와 신문지, 공 세 개, 남자와 여자가 등장하는 연극으로 저글링(동시에 여러 개의 공을 던지며 받는 곡예) 등의 곡예가 등장한다. ‘드 리앙 메르시’는 아코디언 연주와 저글링을 하나의 리듬으로 일치시킨다.

11∼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로비에서 ‘2004 프랑스 도서 전시회’도 열린다. 올해는 프랑스 만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티테프와 친구들’의 작가인 젭, ‘랍비의 고양이’로 알려진 요한 스파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실내공연은 1만5000∼3만원. 10개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은 10만원. 야외공연과 도서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일정은 웹사이트(www.rendez-vous.or.kr) 참조. 02-399-1617, 02-317-850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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