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매너 ABC]뜨거운 스프는 스푼으로 저어서 식혀야

  • 입력 2004년 6월 3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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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가 얼마 남지 않았을때는 스프 볼을 자신쪽으로 기울여 스푼으로 떠먹는다.

수프가 얼마 남지 않았을때는 스프 볼을 자신쪽으로 기울여 스푼으로 떠먹는다.

서양식 식사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애피타이저(전채)는 식욕을 돋우는 요리로, 신맛이나 짠맛이 나는 게 많다.

애피타이저는 그날의 메인 요리를 고려해 고른다. 메인을 가볍게 먹으려면 더운 애피타이저가, 메인을 무거운 요리로 선택하려면 찬 애피타이저가 어울린다.

한입에 들어가게 만든 카나페(햄 치즈 연어알 등을 얹은 빵 또는 크래커)나 모듬야채(무 샐러리 당근 오이 등을 적당히 잘라 담아낸 것)는 손으로 집어 먹는 게 보기 좋다.

생선요리에 레몬즙을 뿌릴 때는 옆사람에게 튀지 않도록 한 손으로 가리고 다른 손으로 짠다.

양식 가운데 스프 먹는 매너가 가장 어렵다는 말도 있다. 소리를 내지 않고 먹는 것이 중요한데 익숙하지 않으면 좀처럼 쉽지 않다.

스프가 너무 뜨거우면 입으로 불어 식히지 말고 스푼으로 저어서 식혀 먹는다. 스프를 먹을 때 바깥쪽으로 떠서 먹으면 미국식이고, 앞쪽으로 떠서 먹으면 유럽식이다. 어떤 방법이든 매너에 맞는 것이므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스프 볼에 스푼을 넣어둔 채로 스프를 마시거나 일본식으로 들고 마시지 않도록 한다. 스프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접시를 자신쪽으로 기울여 떠먹는다.

빵은 입 속에 남아 있는 요리 맛을 제거하고 다음에 나오는 요리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먹는다.

빵은 포크나 나이프를 쓰지 않고 손으로 한입 크기만큼 자른 뒤 버터를 발라 먹는다. 빵을 통째로 들고 입으로 잘라 먹으면 빵에 이빨 자국이 남아 보기 좋지 않다. 버터가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버터 홀더에 담겨 나오는 경우에는 자기 접시에 버터를 덜어 놓고 사용한다. 빵 부스러기가 식탁에 떨어져도 자신이 애써 치우지 않아도 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종업원이 디저트가 나오기 전에 빵 부스러기 등을 치워준다.

양석 롯데호텔 식음조리담당이사

문의 week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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