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공연/비눗방울의 환상 ‘버블매직쇼’

  • 입력 2004년 4월 29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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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씨엘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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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무지갯빛 비눗방울이 객석을 뒤덮고, 거대한 비눗방울 속에 사람이 들어간다. 비눗방울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비눗방울 속의 비눗방울이 회전하는 모습은 마치 마술 같은 느낌을 준다.

5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지는 ‘버블 매직쇼’. 캐나다 출신 버블아티스트인 팬 양과 이탈리아 출신 마술사 에릭 로간의 합동 내한공연이다.

1시간30분 동안 진행되는 ‘버블 매직쇼’는 표면장력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비눗방울을 이용한 다양한 쇼를 선보인다. 팬 양은 198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번째 버블쇼를 개최한 이래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버블쇼 공연을 펼쳐 왔다. 사람까지 뒤덮을 만한 크기의 ‘메가 버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비눗방울을 선보이며 1991년 미국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꼽히기도 했다.

팬 양이 거대한 비눗방울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만든 특수한 용액 덕분이다. 어릴 적부터 비눗방울 놀이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팬 양은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직접 비눗방울 제조액을 개발했다. 그는 1992년 ‘둘레 3m의 세계 최대의 비눗방울’을 만들어 기네스북에 처음 오른 데 이어 ‘길이 47.4m의 세계에서 가장 큰 비눗방울 벽’(1997년), ‘무지갯빛 12겹의 비눗방울 돔’(2001년) ‘공중에 9개의 비눗방울 고리 만들기’(2002년) ‘비눗방울 돔 안으로 15명의 사람을 집어넣기’(2004년) 등 현재까지 8개의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한편 마술사 에릭 로간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토이 트랩’ ‘파이어 플라이’ 등 재미있고 신비로운 마술을 선보인다. 평일에 관람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비눗방울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버블토이’를 무료로 나눠준다. 1, 2, 8, 9일 오후 2시 4시반 7시, 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반 7시, 3, 4, 6, 7일 오후 2시 4시반. 성인 3만5000∼4만5000원, 어린이 2만5000∼3만5000원. 02-3446-6554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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