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초콜릿-와인도 궁합 맞아야 제맛”

  • 입력 2004년 2월 5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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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맞춤복인 ‘오트쿠튀르’ 패션쇼가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오후. ‘오트쿠튀르’만큼이나 장인정신과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프랑스 초콜릿계의 명품 ‘리샤’의 파리 매장을 찾았다. 미셸 리샤 사장은 15년간 ‘리샤’를 운영하면서 초콜릿 원료는 물론 이에 어울리는 음료와 술을 연구해 왔다. 몇 해 전에는 초콜릿 원료의 재배법에서부터 맛보기 방법까지 총망라한 저서 ‘초콜릿 내 사랑’을 펴내기도 했다.

“아버지가 1925년부터 고향 리옹에서 초콜릿 공방을 운영하셨어요.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같은 때는 방안 가득 초콜릿 상자를 쌓아놓곤 했죠.”

그는 초콜릿에 원산지와 코코아 함유량을 정확히 기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어떤 음식에 어울릴지 판단하게 한다는 것.

그에 따르면 초콜릿은 커피와는 어떤 종류라도 잘 어울리지만, 차는 종류에 따라 ‘낯가림’이 심한 편. “단맛이 강한 대만산 우롱차나 복숭아차에는 어울려도 떫은맛의 녹차 등에는 어울리지 않는 편이죠.”

와인과 곁들여 먹을 때는 ‘교차법’을 이용할 것. 쓴맛이 강한 초콜릿은 당도가 높은 와인과, 속이 달콤한 재료로 채워진 초콜릿은 드라이한 와인과 함께 먹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일본 등 세계 6개국에 2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리샤’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도 첫 매장을 열었다.

파리=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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