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국제 현대무용제 3일 개막…캐나다 등 20여 단체참가

  • 입력 2003년 5월 2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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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슈니아르의 ‘쇼팽의 24전주곡’.
마리 슈니아르의 ‘쇼팽의 24전주곡’.
현대무용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제22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가 3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등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무용가협회 주최.

올해의 주제는 ‘하이퍼-쿨-불협화음의 세계’. 21세기에 들어와 각각의 기존 예술장르가 해체되고 미술 연극 무용 건축 음악 멀티미디어 등이 새로운 형태로 합쳐지는 양상을 띠고 있는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 무용과 비디오 아트, 설치미술 등 다른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한다.

국내외 20여개 무용단이 참여하는 만큼 주목할 만한 작품이 여럿 있다. 이 중 캐나다의 댄스 컴퍼니 ‘마리 슈니아르’는 ‘쇼팽의 24전주곡’ ‘외침’ 등을 통해 아방가르드 무용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 마리 슈니아르는 “세계 현대무용계에서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천재”라는 평을 듣는 안무가로 날것의 생생함과 원시적인 힘을 표현한다. 그는 무용수들에게 ‘육체의 한계’를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숙련된 무용수들이 무리하게 보이는 동작들을 소화해낸다.

다양한 매체를 동원해 공연하는 일본 ‘덤 타입’의 ‘메모랜덤’, 오스트리아 출신 크리스 해링이 선보이는 인조인간에 관한 이야기 ‘바이트’, 네덜란드 최고 안무가상을 받은 에미오 크레코의 ‘더블 포인트 1&2’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국내에서는 안은미 홍혜전 유경아 유선식 정순원 국은미 이태상 송주원 등이 참가한다. 2만∼6만원. www.modafe.org 02-733-3931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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