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쇼핑]잘 나가는 브랜드 다 모였다 '멀티 숍'

  • 입력 2003년 3월 20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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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콤마보니
수콤마보니
《해외에서 큰 인기라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국내에 수입되지 않아 해외 여행지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접할 수 있었던 브랜드, 혹은 국내외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파는 편집 매장이 최근 몇 개월 사이 서울 강남 일대에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여러 제품을 다뤄 ‘멀티숍’으로 불리는 이

장에서는 시즌별로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와 디자인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진(jean)전문 멀티숍 ‘데님’의 사장인 이수환(뉴욕 파슨스스쿨 사진&그래픽디자인 전공), 김은정씨(뉴욕 FIT 패션디자인전공) 부부는 “‘멀티숍’의 주인들은 대개 패션과 관련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한 경력이 있어 제품을 구매할 때부터 까다로운 안목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택하므로 소비자의 쇼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글=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사진=신석교기자tjrry@donga.com

▶ 수콤마보니(02-3443-0217)

구두 디자이너 이보현 사장(40)과 스타일리스트 출신의 심연수 사장(34)이 의기 투합해 2월 말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파스텔톤 등 국내 구두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색상과 디자인의 ‘수콤마보니’ 구두를 직접 제작해 내놓는 한편 스페인 구두 ‘알리마’ 등도 수입한다. 독일(뒤셀도르프의 ‘GDS’), 프랑스(파리의 ‘프리메 클라스’), 이탈리아(밀라노의 ‘미캄’)의 구두박람회를 모두 방문해 현장에서 주문한다. 올 여름부터 시거슨 모리슨, 엠마누엘 웅가로, 캘빈 클라인, 비비안 리 등의 구두를 수입할 예정. 단아한 디자인의 중국 고가구도 판매한다. 구두 20만∼30만원대.

데님. 라피나테짜. 케이트

▶ 데님(02-544-8326)

‘얼진’ ‘세븐 포 맨 카인드’ ‘페이퍼 데님’ ‘조스 진’ ‘디젤’…. 진 전문 멀티숍 ‘데님’은 특히 미국 뉴욕의 트렌드세터들과 연예인들이 즐겨 입어 입소문이 난 신생 데님 브랜드들을 다룬다. 다리가 길고 날씬해 보이는 일자 바지류가 많다. 진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트러스트 토왈레’ ‘홀리’ ‘빅토리’의 블라우스, 셔츠, 슬리브리스 톱과 낡고 바랜 듯한 모습의 영국 가방브랜드 ‘자스백’ 제품도 판매한다. 디자인별로 2, 3개씩만 수입하는 것이 특징. 청바지와 블라우스는 25만원대, 가방 30만∼40만원대.

▶ 라피나테짜(02-548-5831)

‘라피나테짜’는 ‘더 품위있게(more elegant)’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청담동에 있는 이 가게에는 남성용 정장, 구두, 벨트, 지갑부터 향수, 넥타이, 양말까지 정장을 입는 남성들에게 필요한 모든 제품이 있다. 수제 구두 브랜드 ‘엔조 보나페’, 넥타이 안쪽이 4겹 또는 7겹으로 접혀 두툼하고 클래식한 멋을 내는 ‘마니파투레 크라바테’ ‘타이 유어 타이’의 넥타이, ‘키톤’과 ‘싸골토리아 아톨리니’의 맞춤 양복 등 10여개의 남성 전문 이탈리아 브랜드 제품이 있다. 셔츠 12만5000∼37만5000원, 넥타이 13만5000∼25만5000원, 수트 300만∼1200만원.

▶ 케이트(02-3446-0171)

지난해 8월 문을 연 청담동 카이스갤러리 1층에 있는 아웃렛 매장. ‘마놀로 블라닉’ ‘제이멘델’ ‘보야지’ 등 국내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는 물론이고 ‘샤넬’ ‘셀린느’ ‘돌체 앤드 가바나’ 등 이미 진출한 40여개 브랜드 제품을 정상가보다 50% 이상 싼 가격에 판매한다. 드레스, 정장, 스커트, 팬츠 등 의류와 스니커즈, 가방 등 액세서리가 함께 진열돼 있다. 신제품 출시 후 3개월 이후부터 제품이 공급돼 보통 한 시즌(6개월) 이후 같은 상품이 진열되는 외국 아웃렛보다 제품조달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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