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해외언론]히딩크 한일월드컵 최고의 감독…美타임지 결산

  • 입력 2002년 7월 3일 18시 05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8일자 월드컵 결산기사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최종집계(The Final Tally)’란 제목의 기사에서 “히딩크 감독은 아시아 축구를 세계 축구 지도 속에 포함시켰다”며 “그동안 나카타 히데토시와 안정환 등 아시아 선수들이 기여했던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고 극찬했다.

타임은 “히딩크 감독은 누구나 능력과 자격이 되면 뛰게 하는 단순한 지도원칙 하나로 권위가 재능을 억누르는 나라에 혁명을 몰고 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잡지는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패한 뒤 ‘음모론’을 제기한 조반니 트라파토니 이탈리아 감독을 ‘최악의 감독’으로 뽑았다.

또 같은 경기에서 연장 전반 페널티지역 내에서 일부러 넘어져 퇴장을 자초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의 시뮬레이션을 ‘최악의 다이빙’에 선정했다.

이 밖에 한국과의 4강전에서 이천수의 강력한 오른발 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낸 올리버 칸(독일)의 선방을 ‘최상의 방어’로 꼽았고, ‘베스트 골’에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호나우디뉴의 센터링을 터닝슛으로 연결한 브라질 스트라이커 히바우두의 골을 선정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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