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대학]23개 지방대 공동 자구책 마련 나서

입력 2002-01-21 18:40수정 2009-09-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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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부족과 졸업생 취업난 등 2중고를 겪고 있는 지방대들은 그대로 앉아 있다가는 대학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는 판단에 따라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제주 지역 23개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차원의 취업대책기구로 만든 ‘인재개발원’의 문을 다음달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23개 지방대와 지방자치단체, 지방노동청 등이 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등을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인재개발원은 지역 차원에서 중앙 정부에 실업대책을 제시하고 지역 기업체에 지방대 출신을 일정 비율 뽑아주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취업을 위해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또 강릉대는 동해안 해양생물산업, 전남대는 생명과학 자동차공학, 목원대는 도시건축공학, 배재대는 정보통신과 관광 분야, 인제대는 의생명공학 등을 특성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지대는 입학 정원의 5%를 강원도 출신으로 뽑고 평생지도교수제를 운용하고 있다.

교수들도 학생 유치에 나서는가 하면 파격적인 장학금까지 제시하며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상대는 고교에서 대입 설명회를 열고 재학생들이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신입생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신라대는 수능 1, 2 등급인 신입생에게는 2∼4년간 수업료 면제 혜택과 월 40만∼50만원의 도서지원비를 주기로 했다. 영산대는 법률행정학부 신입생 중 수능 1, 2 등급 학생에게는 4년간 학비 전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돌파구로 삼고 있는 대학도 등장했다. 대전 목원대는 중국 선양(瀋陽)과 산둥(山東) 지역에 유학생 유치팀을 보내 현지에서 입시 설명회를 여는 등 3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전남 영암의 대불대는 지난해 중국 랴오닝(遼寧)대 등에서 41명의 편입생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50여명을 더 유치하기로 했다. 조선대도 올해 중국 유학생 29명을 이미 확보했다.

부산 부경대는 지난해 일본 유학생 13명을 선발했고 신라대 부산외국어대 동의대 등도 2년째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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