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리포트]대형할인점 인기…놀이방-민원실 마련

입력 1999-12-27 19:59수정 2009-09-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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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매장이 문을 여니까 사나흘에 한번씩은 가게 돼요. 편리하고 물건 값이 싼 것 같아 좋지만 쇼핑중독증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돼요.”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의 주부 박현주씨(37)는 요즘 옆집 주부들과 차를 몰고 대형 할인매장에 가는 게 취미처럼 돼 버렸다.

▼시화-권선 내년 개점▼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이 없었던 산본신도시 산본동에 지난달 처음으로 할인매장인 E마트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쇼핑매장 외에도 시청민원실 유아휴게실 어린이놀이방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수도권 신도시에 있는 거의 모든 할인매장이 식당 놀이시설 은행 등 다양한 부대공간과 무료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신도시 주민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할인매장을 빼놓고는 신도시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

아직 이렇다 할 할인매장이나 백화점이 없는 미니신도시(택지개발지구) 주민들 사이에는 할인매장이 언제 들어오느냐가 최대 관심사가 돼 있다.

27일 본보 취재팀이 주요 유통업체의 내년 중 대형할인점 개장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세계 E마트는 내년 5월 시화지구(시흥시), 내년 12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각각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 마그넷은 올해 분당 일산신도시와 경기 구리시에 매장을 낸 데 이어 내년초 일산 주엽동에 추가로 매장을 내고 내년 말에는 의정부시에도 진출할 예정.

E마트 관계자는 “신도시는 구매력이 높으면서도 알뜰쇼핑을 원하는 중산층 고객이 몰려 있지만 부지 매입비 등 개장비용은 대도시에 비해 적게 들어 할인매장 진출에 가장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충동구매 잦아 우려▼

일산신도시 주부 서영원씨(34)는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했던 서울생활에 비해 충동구매를 많이 하게 된다”며 “소비자들이 할인매장의 가격이나 품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홍·이명건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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