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대입부터 수시·정시 통합해야…학종은 더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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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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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감協 주최 대입포럼서 입학사정관 주장
“다양성 확대·입시부담 경감 취지…수능 절대평가도 필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1일 경남교육청 공감홀에서 ‘고교-대학이 연계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1일 경남교육청 공감홀에서 ‘고교-대학이 연계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한 2028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과 수시모집 시기를 통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은 21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 주최로 경남교육청 공감홀에서 열린 ‘고교-대학이 연계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포럼’에서 이 같이 제언했다.

임 사정관이 주장하는 수시·정시 통합 방안의 골자는 그동안 9월부터 시작됐던 수시를 수능 이후인 11~12월로 미뤄 정시와 함께 치르는 것이다. 통합 시점은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 이후로 제시했다. 대입 3년 예고제를 감안하면 2028학년도 대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한 게 수시·정시 통합의 핵심 이유다.

임 사정관은 “학생부형(수시)과 수능형(정시)으로 이원화된 현재 입시체제는 모든 전형요소를 대비해야 해 입시부담만 키우고 있다”며 “수시·정시 통합으로 ‘입시 준비는 단순하게, 학생의 선택과정은 다양하게 하는’ 입시체제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3 교실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한 취지도 있다. 임 사정관은 “매년 수시 원서접수가 9월에 시작돼 3학년2학기 수업의 파행적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도 모집 시기 통합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현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경상대 입학정책실 팀장)도 이날 현장에서 “미래형 대입전형은 현행 수시·정시를 통합한 뒤 내신 위주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입학사정관전형, 수능 위주 전형 등 시기가 아닌 전형 중심으로 선발하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고 힘을 실었다.

임 사정관의 제안은 앞서 지난 13일 충북 청주 벨류호텔 세종시티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연수’에서 김경범 서울대 교수가 펼쳤던 주장과 비슷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당시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입시제도혁신분과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현재 국가교육회의 고등교육전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시·정시 통합과 함께 수능 절대평가 전면 전환도 주장했다. 임 사정관은 “수시·정시 통합 체제에서도 수능이 현행처럼 상대평가를 유지할 경우 대학은 변별력이 높고 비용이 적게 드는 수능 중심 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려 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려면 점수로만 학생을 뽑는 입시체제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향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사정관은 “고교학점제 등 고교 교육과정이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반영하고 학교도 교육수요자들의 수요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대입도 이런 다양성에 기반한 고교 교육과정 변화를 담아내려면 이를 충족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8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반발하며 새로운 대입제도를 연구·발표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세종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에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반영한 1차 연구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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