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FTA 폐기땐 韓美 경제 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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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농축산-제조업 피해 우려
FTA 지속적 이행 지지” 성명 발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미국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검토 방침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FTA가 폐기되면 미국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미국 재계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암참은 “주한미국상의는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들이 FTA를 통해 받는 혜택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이행을 지지한다”고 성명을 냈다. 암참은 “그간 경험을 통해 한미 FTA는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왔고, 대부분의 암참 회원사들(미국 기업)도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미 FTA 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암참은 “미국 인구조사국의 올해 무역통계에 따르면 미국 생산품의 한국 수출은 상반기(1∼6월) 21.8% 늘고 미국의 무역 적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 적자가 점차 해소된다면 한국과 미국의 무역관계가 더욱 균형 잡힌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는 FTA가 폐기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입게 될 피해를 우려했다. 암참은 “FTA 폐기는 양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반미(反美) 감정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는 1500여 개의 미국 기업이 활동 중이다. 암참은 “FTA 폐기는 미국 농축산, 제조업계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주한미국상의#암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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