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용등급 강등, 한국 수출업종엔 악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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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국내 車 경쟁력 약화”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엔화 약세로 이어져 한국 수출업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엔화 약세를 초래하면 한국 자동차 업종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22일(현지 시간) 엄청난 국가부채를 지적하며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두 계단 낮췄다.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해당 국가의 화폐가치나 채권 값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지난해 1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내렸을 때 엔화 약세 우려 탓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급락하기도 했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48%, 0.79%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달러당 75엔까지 떨어졌으나 올 3월 85엔으로 치솟은(엔화 가치는 급락) 뒤 80엔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엔화 가치가 약세인 셈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플러스에서 2009년 이후 ―0.158을 나타내고 있다. 화폐 간 상관관계는 플러스 수치가 높을수록 동반 강세이거나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마이너스일 때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최근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가치는 올라 일본 업체와 수출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므로 가치가 떨어지기가(환율은 상승)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일본 신용등급 강등#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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