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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 교수의 '세상만사의 기원', 박훈 교수의 '한일 역사의 갈림길', 석영중 교수의 '길 위에서 만난 문학, 조대호 교수의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 글을 모아 보여드립니다.
기사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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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상징에서 다시 생존의 도구로… 선글라스의 기원[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8/03/120555475.2.jpg)
《지구의 심각한 기후변화로 강한 자외선과 더운 여름이 길어지면서 어느덧 선글라스는 우리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선글라스는 패션의 상징인 동시에 은밀한 의미로도 사용되어서 1980년대까지도 영화나 만화 같은 매체에서 스파이나 악당들은 예외 없이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했던 기억이 있다. 1…
![권력자의 자기 억제 없이는 내분 안 끝나… 플라톤의 권고[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7/27/120448574.10.jpg)
《‘내분’을 뜻하는 그리스어는 ‘stasis’이다. 이 말은 본래 ‘서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나온 말로 ‘섬’, ‘입장’을 뜻한다. 하지만 ‘섬(立)’은 곧 다른 편에 ‘맞섬(對立)’을 뜻하기 때문에, stasis는 반대 세력에 맞서는 상황, 즉 ‘내분’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신의 새에서 국민 음식으로, 닭고기의 기원[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7/06/120118370.2.jpg)
《닭은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요리 재료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장년층이라면 어렸을 때 귀하게 먹었던 통닭을 떠올린다. 그리고 스포츠 경기나 피크닉을 가면 치킨으로 사람들은 하나가 된다. 심지어 한류 열풍으로 한국식 치킨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한국의 닭요리로도 사랑받고 있…
![내분 막지 못한 정치의 실패… 펠로폰네소스 전쟁 부르다[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6/29/120010300.2.jpg)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년∼기원전 404년)은 델로스 동맹의 맹주 아테나이와 펠로폰네소스 동맹을 이끈 스파르타의 패권 다툼이었다. 동맹에 속하거나 중립을 내세웠던 나라들이 하나둘씩 전쟁에 말려들면서 다툼은 ‘세계 대전’으로 확대되었다. 이 주변국들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
![고대 동아시아엔 없던 흑인 차별… 노예 아닌 능력자로 불려[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6/08/119684581.2.jpg)
《서양 중심의 세계로 재편된 근대 이후에 형성된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3년 전 흑인의 차별에 대한 큰 논쟁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서 보듯이 세계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다른 피부색에 대한 차별과 오해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여…
![공포심이 일으키는 전쟁,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반복된다[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6/02/119590364.2.jpg)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이 하나 없어지는 것 같다.’ 이제 이 말은 흘러간 노랫말처럼 들린다. 21세기 과학·기술 시대의 노년은 키오스크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으로 찾아온다. 미래를 보고 질주하는 시대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역사를 대하는 우리 시대의 태도도 비슷하다. 하…
![벼농사 매개로 성공적인 공동체 일궈낸 ‘쌀밥의 힘’[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5/12/119255065.1.jpg)
《따뜻한 밥 한 공기만큼 우리의 마음을 달래는 음식이 또 있을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의 일생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쌀밥은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했을까. 원래 벼는 아열대의 식물로 한국 토착의 곡물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 조금씩 우리와 함께하던 쌀은 30…
![자연에서 ‘정신적 질서’ 찾은 아낙사고라스의 혁명[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5/05/119147230.8.jpg)
《가을날 길거리의 국화과 꽃들과 밤하늘 별들이 빛나는 우주는 모두 ‘코스모스’다. 이 말은 ‘장식’,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 ‘kosmos’에서 왔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자연 질서는 놀라움의 대상이었다. 어째서 태양은 매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질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

땅끝 전남 해남에 국내 인문학 지성들이 모인다. 23일 해남군에 따르면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한차례 한국 인문학계를 대표하는 명사를 초청하는 ‘황지우 시인과 함께하는 명사초청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첫 번째 인사로 이창동 영화감독이 5월25일 해남을 찾는다. 영화의 황홀…
![천마도는 왜 시베리아 자작나무 껍질에 그려졌나 [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4/14/118830940.2.jpg)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신라의 대표적인 유물인 천마도는 올해로 발굴 50주년을 맞이했다. 천마도는 수학여행의 추억과 국제적인 역사도시인 경주를 대표하는 유물 이상의 의미이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천마처럼 1500년 전 유라시아 대륙과 맞닿으며 거대한 국가로 웅비하려는 신라의 모습을…
![영혼도 원자론으로 풀어내려 한 데모크리토스[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4/07/118718589.8.jpg)
《고대 그리스의 원자론은 서양 과학의 전형적 특징들을 보여준다. 자연에 대한 물질 중심적 사고방식, 복잡한 물체를 단순한 것으로 나누어 설명하려는 분석적 태도, 인간의 마음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물질의 운동들로 바꾸어 설명할 수 있다는 환원주의적 확신 등이 그렇다. 19세기까지 서양에…
![거북등딱지부터 챗GPT까지, 점괘의 발달[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3/16/118366713.8.jpg)
《우리 삶에서 점(占)은 언제나 함께해 왔다. 수많은 기술과 기계가 출현해도 미래는 언제나 불안하고, ‘용한 집’이 있다면 귀가 솔깃해지는 경험을 누구든 해보았을 것 같다. 심지어 엔지니어나 수학자들이 슈퍼컴퓨터를 새로 들일 때도 축복을 하고 고사를 지내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AI 시대 주목해야 할 엠페도클레스 ‘질문의 힘’[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3/09/118256638.8.jpg)
《질문은 잠든 생각을 흔들어 깨운다. 질문이 대답을 낳고 대답이 다른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처음에 엉성했던 생각도 촘촘한 짜임새를 갖춰 나간다. 세상의 철학, 문학, 과학, 기술은 물론이고 음악과 미술 같은 예술적 창작까지 그 어느 것도 질문의 씨줄과 대답의 날줄로 엮인 직조물이 아닌 …
![농경사회 신성시했던 한우, 120가지 부위 요리 ‘모순’[강인욱 세상만사의 기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2/16/117924900.1.jpg)
《한국 사람이 소를 대하는 태도는 참 모순적이다. 농경사회를 거치면서 오랫동안 가족처럼 대접을 받고 신성시되기까지 했지만, 정작 그 고기 요리법은 세계 최고여서 고기는 물론 꼬리에 발톱까지 버리는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가장 귀하지만 가장 다양한 요리법을 가지게 된 모순적인 소고기…
![친숙한 것 낯설게 보는 희열… 파르메니데스 ‘존재론’[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2/09/117815173.8.jpg)
《서양 문명의 두 원천, 유대 문명과 그리스 문명은 서로 이질적이다. 하나는 종교적이고 다른 하나는 철학적이다. 하지만 둘을 이어주는 공통의 질문이 있다.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혜를 사랑한 그리스인들에게 이 질문은 모든 것에 대한 앎의 시작이었다. 모든 것은 있는 것이니까. 야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