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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설이 아니어도 한복 맵시를 뽐내며 고궁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복의 우아함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특히 많은 이들이 아름답다고 손꼽는 게 치마의 풍성함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최근 발간한 ‘한국 복식 문화사’에 실린 글 ‘조선 후기 여성 패션과 아름다움’(이민주 …

나무 프레임에서 캔버스 천이 떨어져 나올 것처럼 흘러내린다. 이 천을 뒤에서 누군가가 잡아당겨 팽팽한 긴장감이 생겨난다. 그런데 천을 당기는 사람은 천에 가려져 있고, 뒤에서 비치는 환한 조명 덕분에 실루엣만 보인다. 사람의 그림자만 드러날 뿐 이 사람의 모습은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마네가 초상화의 배경을 지운 이유 [영감 한 스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23/130922619.1.jpg)
여기 피리를 부는 소년이 서 있습니다.소년의 눈동자는 정면을 응시하고, 오므린 입술은 그가 연주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피리를 따라 왼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소년의 손가락 하나가 올라와 있고, 수직으로 올라간 시선은 그 아래 금관 악기로 이어집니다. 이 흐름을 소년이 두르고 있는 …

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페이스갤러리에서 함께 열리고 있는 개인전의 주인공 샘 길리엄(1933∼2022)과 케네스 놀런드(1924∼2010). 작업 방식이나 내용은 무척 다르지만, 1960년대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던 ‘워싱턴 색채파’ 추상화가들로 공통점이 적지 않다. 그런데 길리엄의 작…

“듣자오니 그 글씨가 한 시대에 가장 뛰어났다 하니 감히 사사로이 소장할 수 없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600년(선조 33년)에 우의정 김명원(1534∼1602)은 명나라 사람에게 얻은 화가 문징명(1470∼1559)의 서첩을 선조에게 바치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선조는 “…

티 소믈리에 50대 엄마와 20대 영상 감독 아들. 자연과 건강에 관심 많은 30대 식물 전문가(플랜티스트)와 요리사 부부, 그리고 40대 갤러리스트. ‘예술 작품은 어떤 사람들이 소장하고 있을까’란 질문에서 출발해 소장자의 생활 공간을 상상해 전시를 구성한 독특한 미술전이 열리고 있…

미국에서 한국계 큐레이터가 처음으로 주요 미술관 관장에 선임됐다. 미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미술관은 14일(현지 시간) “이소영 박사(사진)를 차기 관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미술관 재단 및 아시안 아트 위원회 이사회의 살레 유 의장은 “이 …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아트엑스포 2025를 찾은 관람객이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이번 아트페어는 19일까지 계속된다.

티 소믈리에 50대 엄마와 20대 영상 감독 아들. 자연과 건강에 관심 많은 30대 식물 전문가(플랜티스트)와 요리사 부부, 그리고 40대 갤러리스트. ‘예술 작품은 어떤 사람들이 소장하고 있을까’란 질문에서 출발해 소장자의 생활 공간을 상상해 전시를 구성한 독특한 미술전이 열리고 있…

“듣자오니 그 글씨가 한 시대에 가장 뛰어났다 하니 감히 사사로이 소장할 수 없었습니다.”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600년(선조 33년)에 우의정 김명원(1534~1602)은 명나라 사람에게 얻은 화가 문징명(1470~1559)의 서첩을 선조에게 바치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선조는 “말…

항아리 모양으로 웅크린 한 남성. 그 앞엔 쩍 갈라진 항아리가 있다. 자신을 가뒀던 항아리가 깨졌는데도 그대로 웅크린 이 사람. 그림 위엔 ‘4인방이 사라진 뒤에야 나 자신, 그리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비웃으려 이 글을 쓴다’고 적혀 있다. 4인방이란 문화대혁명 때 권력을 장악했던 …

안재영 작가의 ‘맨드라미’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C 토탈갤러리 초대전으로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열린다. 안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울특별시장상 및 특선5회 수상했으며, 국제 사솔로(SASSUULO) 공모전 본상(사솔로시장상)을 받았다. 박경리문학관 스튜디오 작가, 중국요녕…

‘세계 4대 보석 수집가’로 꼽히는 일본 아리카와 가즈미 앨비언아트 대표(사진)의 보석 컬렉션 200여 점이 한국을 찾았다. 3월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전시 ‘디 아트 오브 주얼리(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은 프랑스 나…
![클림트의 뮤즈, 현실에선 성공한 사업가였다[영감 한 스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10/130828224.1.jpg)
구스타프 클림트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이 ‘여인들의 초상화’입니다.클림트는 의뢰로 사교계 여성을 그리는가 하면, 상징에 빗댄 여자들의 누드를 그리고, 작업실에서는 이런 누드화의 모델을 선 여자들의 적나라한 포즈를 그렸습니다.생전 클림트는 “나라는 사람은 흥미로울 구석이 하나도 없다”며…

요즘 미술계에선 영상 매체와 디지털 기기를 어릴 때부터 접했던 한국의 20, 30대 작가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만든 미디어 작품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은 화려한 화면 효과 혹은 편집 기술로 기존 작품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송예환 작가는 영상을 설치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