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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내는 떠나고 없다. 2년 전 모든 희망을 송두리째 묻어버렸다. 아무것도 남은 것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집을 떠나지 못한다. 아내의 그림자가 아내의 숨결소리가 너무나 짙게 깔려 있다. (중략) 나는 이 집에서 오래오래 살 것이다. 언제까지나 아내와 내가 함께
5일 전남 함평에서 정모 씨(72·여)가 비빔밥 등으로 저녁 식사를 하다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사망했습니다. 8일에는 전북 고창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이모 씨(64)가 간식으로 컵라면을 먹은 뒤 숨졌습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
‘전통문화사랑모임’과 ‘전통문화진흥회’. 이름도 비슷한 이 두 단체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활동무대가 영호남을 대표하는 역사도시다. 현재 ‘이음’(세대와 지역을 넘어 문화와 사람을 잇는다는 의미)으로 명칭을 바꾼 전통문화사랑모임은 호남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전
빈 소주병이 연못가를 따라 죽 늘어설 양이면 으레 뒤를 돌아봤다. 동랑 유치진(東朗 柳致眞·극작가·1905∼1974) 선생과 부인이 살던 사택(舍宅) 창문이 열리며 “야∼” 하는 소리가 들리게 마련이었다. “예∼” 하고 앉아 있던 후배가 달려가면 동랑 선생은 소주를 한
오른쪽 사진은 1930년대 숭의여학교의 여름철 교복. 지난해 10월 ‘2011 한복 페스티벌’과 함께 열린 ‘신여성-근대의 패션리더’ 기획 전시회에서 복원 전시된 것이다.전시회에서는 이화와 진명, 숭의, 신명 등 12개 여학교의 교복이 전시됐다. 서영희 예술감독(패션지 ‘
드디어 이차돈을 형리에게 넘겨 목을 베게 하니, 그가 죽음에 임하여 말했다. “나는 불법(佛法)을 위해 형을 당하는 것이니 만약 부처님께 신령스러움이 있다면 나의 죽음에 분명히 이상한 일이 있을 것이다. 목을 베자 잘린 곳에서 피가 솟구쳤는데, 그 색이 우윳빛처럼 희
거울아, 거울아! 올해는 누굴 뽑아야 하니? 올해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찾아야 하는 해다. 이상적 지도자를 뜻하는, 소설 속의 큰 바위 얼굴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로서의 큰 바위 얼굴을 이루는 조건은 시대마다, 시기마다 다르다.
대중은 ‘양의 마음을 가진 사자’를 원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나온 결론이다. 그런 사자가 어디 있냐고? 영화 ‘나니아 연대기’ 속의 사자 아슬란을 떠올려 보자. 아슬란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용기, 품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상함과 희생정신으로 그의 백성들을
《 망막에 맺히는 세상이 두려워 직시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었다. 공부도 싫고, 학교도 싫고, 다 싫었다.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는 것조차 불편했다. ‘상담을 받아봐야 하는 것 아닐까.’ 시내에 있던 신경정신과 병원을 찾아갔다. 한참을 혼자 문 앞에서 서성였다. ‘이 나
‘꽃과의 대화’를 연재 중인 서정남 박사님이 지난호(2011년 12월 24일자)에 한겨울에도 예쁜 열매를 보여주는 식물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에 이어서 저도 독자 여러분께 예쁜 열매식물을 하나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귤나무입니다.○ 열매 콩알만 한 두금감지금
‘O₂’에 ‘빈티지 산책’ 코너를 연재했던 안지훈 씨가 최근 북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그곳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원고를 보내왔습니다. 공항과 지하철, 심지어 버스 터미널에도 스며 있는 그들의 빼어난 디자인 감각과 그런 디자인이 태어난 배경이 무엇인지를 한번 알아볼
새해 벽두 경북 경주시 감포읍 문무왕릉 앞 바닷가 백사장은 해맞이 인파로 장사진을 이룬다. 어둠을 헤치고 강렬한 기운을 내비치는 태양을 향해 저마다 한 해 소망을 빈다. 모래 위에 켜놓은 촛불 위로 연신 손을 비비며 고개를 숙인다. 무속인들의 징소리는 밀려오는 파도
꿀은 ‘하늘에서 내려준 이슬’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몸에 좋고 귀한 식품이다. 꿀 가운데서도 석청(石淸·wild honey)은 특히 귀한 대접을 받는다. 석청은 야생벌이 깊은 산 속 절벽이나 바위틈 등에 모아둔 꿀을 말한다.석청 중에도 특히 유명한 것이 네팔 등 히말라야
#. 배우 설경구(44)는 2004년 영화 ‘역도산’을 찍으면서 진땀을 뺐다. 배역을 위해 20kg 이상 체중을 늘리는 것도 고통스러웠고, 생소한 프로레슬링을 배우는 일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머리숱이 빠지게 할 만큼 험난한 산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
“엄마께 드리는 선물이었어요. 이제껏 사랑한다는 표현 한번 제대로 못했거든요.”“엄마가 내 딸 마음을 왜 몰라. 다 알지. 네 맘 다 알아.”홍승연 씨(37)는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어머니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다소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내조하느라, 그리고 철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