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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전북 전주의 한 가정집. 강도가 택배 배달원으로 가장하고 들어와 집에 있던 두 아이를 위협했다. 아이들을 장롱에 가둔 강도는 물건을 훔친 뒤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현장을 무사히 탈출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공포와 충격으로 범인의
“오른손 위에 햇볕이 내리쬐는 상상을 하면서 손등에 따뜻한 감각을 느껴보세요. 태양은 더욱 뜨거워지고 열은 피부 속까지 파고들어 손이 뜨거워집니다…. 손등이 뜨거워진다. 점점 더 뜨거워진다.” 귓가에 주문처럼 울리는 소리. 그렇다고 잠이 든 건 아니다. 의식은 또
《 ‘친애하는 조지 선생님.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 줄 아십니까?’1983년 여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시 하버드대. 배정받은 연구실에 자리를 잡자마자 타자기에 종이를 끼우고 자판(字板)을 두드렸다. ‘당신이 이야기했던 바로 그 에드워드 O. 윌슨 교수 밑
민화 열풍이 거세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 민화가 눈에 띈다. 지난달에는 서울 남산한옥마을, 부산 롯데백화점, 경기 부천시청 등 곳곳에서 용을 주제로 한 민화전시회가 열렸다. 심지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국교육원에서도 민화가 전시됐다. 전시회마다 사람들이 붐비고,
오늘은 24절기 중 입춘(立春)이다. 이 추위에 무슨 한가로운 봄 얘기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절기상 그렇다는 말이다. 중부지방엔 아직도 영하 10도의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그러나 남쪽에서는 한낮의 햇살이 새삼 따뜻하게 느껴지고, 동백의 꽃망울이 벌어지기 시작
얼마 전 한 영화감독을 만났다. 구한말 배경의, 커피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말에 내심 반가웠다. 영화의 주 무대는 1902년 독일 여성 손탁이 서울 중구 정동에 지은 손탁호텔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팔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
모자란 잠을 몰아 자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주말입니다. 그런데 끼니 때는 왜 또 이렇게 자주 돌아오는 걸까요. 건너뛰자니 서운하고, 챙겨 먹자니 소파 위에 착 달라붙은 팔다리가 말을 안 듣습니다. 최소한의 ‘노동력’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아이들이 모두 잠든 밤 시간. 주부 변모 씨(40)는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PC 앞에 앉았다. 그런데 한참 인터넷 서핑을 즐기던 중 PC가 이상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자세히 살펴보니 웬 온라인 쇼핑몰 아이콘 3개가 바탕화면에 새로 생겨나 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선
얼마 전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전화를 건 분은 본인이 식품회사 대표라고 했다. 그는 “식초나 레몬즙 등 산성 물질을 사용하면 생선 비린내를 중화할 수 있다는 이 소장의 글을 읽었는데, 내가 구매한 식초를 보니 알칼리성 식품이라 써 있다”면서 무엇이 맞는지 궁금하다
오리와 토끼가 동물학교에 입학했다. 첫날 수업은 수영이다. 수영은 오리가 제일 잘한다. 그런데 토끼는 선천적으로 물을 두려워한다. 엄마 토끼는 오리를 따라잡기 위해 자기 자식이 괌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전지훈련 후에 토끼가 오리를 따라잡
길 가던 노인이 언덕 위의 전통 전각을 향해 합장을 하며 읊조린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하지만 노인이 절집이라 생각하고 합장한 건물은 사실 성당이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교회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다. 현판마저 ‘천주성전(天主聖殿)’
《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난 지금입니다.”-만화 ‘슬램덩크’ 중에서 》 취미 삼아 다니는 권투도장 위층엔 묘한 간판의 ‘체육관’이 하나 더 있다. 일종의 사교댄스 클럽 같은데,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대다수다. 주차관리인에게 “운동하러 왔소”라
#1. 프롤로그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꿉니다. 어떤 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달려가고 또 어떤 이는 꿈을 꾼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의 꿈은 이뤄지고 또 누군가의 꿈은 그저 꿈만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말이죠. 꿈을 꿀 엄두조차 내보지 못한 이들
1980년대 중반 이후 홀로 명맥을 유지해 오던 서울YWCA 기청공민학교가 다음 달 21일 마지막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이로써 글을 모르는 이들의 교육을 위해 태어난 공민학교는 66년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 타올랐다 스러지다공민
친구가 찾아왔다. 덕수상고에서 제적된 거나 마찬가지였던 1966년 초. “너 대학 어떻게 할 거야?” 누구한테도 듣고 싶지 않았던 가장 가슴 아픈 질문. “고졸 배한성? 너 아니다. 꼭 대학 가야 돼.” 버럭 화를 냈다. “너나 대학 가라고! 네가 내 사정 뻔히 알잖아. 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