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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언제부터가 봄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대표적 봄꽃인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피려면 아직 멀었고 신록의 봄을 대표하는 철쭉이 피기에는 더욱 먼 3월 초를 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요즘 인기 있는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에게 물
필자는 미국 올림픽트레이닝센터, 우리로 말하자면 태릉선수촌과 같은 기관에서 1년간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때였다. 당시 미국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소문으로만 듣던 베이징의 공해 문제를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이들의 걱정은 당
#1 1월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가던 A사 소속 항공기. 터키인 E 씨가 와인을 요청했다. 한 잔, 두 잔, 세 잔. 그의 얼굴에는 이미 취기가 돌고 있었다. 안전을 우려한 승무원은 E 씨의 네 번째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더 큰 소란을 야기
수산물 수입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 수입된 수산물은 104만6000t. 통관 기준 금액으로 치면 32억7780만 달러(약 3조6600억 원)에 이른다. 수입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소비량의 40% 정도로 추정되지만 우리 어선이 원양에서 잡아온 물량까지 합
지난달 29일 낮 12시 50분, 영남대 인근의 한 PC방. 전운(戰雲)이 감돌았다. PC방을 가득 채운 새내기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마우스 위에 얹은 손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곧 있을 ‘전투’에 대비해 예행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이윽고 오후 1시 정각. PC방 곳곳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창조활동은 ‘작란(作亂)’에서 비롯됐다. 작란은 말 그대로 난동(亂)을 일으키는(作) 행위다. 난동(亂動)은 기존의 당연한 것, 즉 상식과 고정관념에 의문을 던지고 시비를 걸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활동을 말한다. 인류 역사상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
《 난장(亂場). 충남 조치원에서 충북 청원군 강내면을 끼고 청주 쪽으로 흐르는 미호천 물가 모래사장이 시끌벅적하다. 쌀 보리 콩 같은 곡물, 소 돼지 같은 동물, 다양한 산나물, 각종 옷감과 그릇, 일용품에 소금과 해산물이 그득그득 쌓인다. 한쪽에서는 소싸움과 닭싸움
《 ‘I shop, therefore I am’ - 바버라 크루거, 1987년 》 며칠 동안 입원을 했다. 병실에서도 삶은 계속돼야 하는 고로, 살림살이가 필요했다. 쇼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자, 아드레날린 주사라도 맞은 듯 발딱 침대에서 일어나 병원 내 편의점으로 달려갔다(다리를 …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릴 때가 있다. 때론 적당한 음주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부드럽게 해준다. 그런데 과음을 하면 문제가 생긴다. 특히 다음 날 숙취로 괴로운 하루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 숙취, 왜 일어날까과음으로 일어나는 숙취 현상은 우리 몸이 알코올을
2년 전 식물 공장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의 한 농업전람회에 갔을 때 일이다. 형형색색 화려한 조명, 반짝이는 알루미늄 선반들 사이에서 처음 보는 파란색 식물이 유독 눈에 띄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봤다. 그 식물 표면엔 투명하고 작은 얼음 조각 같은 것이 맺혀 있었
점심시간에 밖에 나갔더니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더군요. 조금만 더 참으면 기다리던 봄이 옵니다. 다가오는 초봄은 무더위가 시작되기 직전인 6, 7월과 더불어 연중 꺾꽂이(삽목)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삽목은 종자 번식보다 쉽게 원하는 식물을 증식할 수 있는 방법
‘솔방울 하나까지도 징발해 가던 일제 치하 35년과 뒤이어 터진 6·25전쟁은 이 나라 금수강산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말았다.’ (‘山에 미래를 심다’, 이경준, 서울대학교출판부) 그러나 이후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개발도상국 중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벌써 4년째다. 2008년 7월, 남한 여행객이 북한군에 피살당한 사건이 계기였다. 이후 남북관계도 급속하게 냉각됐다. 우리에게 금강산은 남북 관계의 ‘바로미터’다. 사람들은 금강산 관광을 하면 남북관계가 좋은 것이고, 중단되면 나빠진 것이라
《 “나의 빈이다!”-MBC ‘해를 품은 달’ 》 시청률 40%를 돌파한 드라마는 오랜만이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은 시청률 말고도 한국 드라마 역사에 나름 기록될 만한 업적을 남겼다. 가장 가슴 아프고 가장 아름다운 아역 출연 장면들이 그것이다. 아역이 출연한 첫 6
조선 태조 이성계는 건국 후 한양을 도읍으로 정했다. 오늘날보다 훨씬 작았던 당시 한양은 풍수지리의 내사산(內四山)에 둘러싸인 명당자리였다. 4개의 산 중 3개(북-북악산, 서-인왕산, 남-남산)는 지금도 아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동쪽 산의 이름은 의외로 아는 이가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