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서밋 주요 의제는…우크라문제·中-北 위협·경제안보 등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7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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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에서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핵무기 없는 세계 논의를 비롯해 경제안보,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국 개도국과의 공조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17일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9~21일 히로시마시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정상회의)의 주요 일정과 의제를 공개했다.

첫날인 19일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원폭돔이 있는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에서 G7 각국 정상을 영접한다. 이후 정상들의 평화기념자료관 방문도 조율 중이다. ‘피폭의 실상’을 접하고 핵군축·비확산의 기운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G7 정상의 자료관 방문이 성사되면 첫 사례가 된다.

첫날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을 둘러싼 국제 규범의 기본방향 등 디지털 분야 과제를 논의한다. 오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둘러싸고, 대러 제재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협의한다. 밤에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나, 러시아의 핵 위협을 감안한 핵군축의 방책에 대해서도 의견교환한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의제는 핵군축·비확산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8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에서 발표한 ‘히로시마 액션 플랜’의 내용을 G7에서 확인한 바 있다.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과 핵무기용 핵분열성물질생산금지조약(FMCT) 같은 핵군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별도의 성과문서도 마련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논의 결과도 관심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부흥책 등 외에 대(對)러시아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G7 정상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동아시아의 지역 정세도 첫날 의제로 다룬다. 이 가운데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이 주제가 된다.

둘째날인 20일은, 경제안보 논의 외에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는 신흥·개도국과의 제휴 강화를 확인한다. 오후에는 한국, 인도 등 초청국 8개국 정상을 만나 식량과 에너지 안정 공급, 기후변화 등 세계적 과제를 다룬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각된 중요 물자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강화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자원을 배경으로 한 경제적 위압 등 경제안보에 대해 다룰 계획이다.

글로벌사우스와의 G7 제휴 방안도 의견을 나눈다. 이는 러시아와의 경제적인 유대가 강하고,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로부터 거리를 두는 나라도 많기 때문에, G7측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둘째날 오후 세션에서는 인도, 브라질 등 초청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도 참가한다. 식량, 보건, 개발, 기후, 에너지 등이 주제가 된다.

G7서밋 마지막 날인 21일 세션에서는 중장기적인 과제가 주요 테마가 된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흔들리는 ‘법의 지배’의 중요성 등을 논의한다. 폐회 세션을 거쳐 기시다 총리가 당일 오후 의장국으로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성과를 직접 설명한다. 초청국 정상들은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기시다 총리는 참가 각국의 정상과의 회담에도 임한다.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도 별도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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